벤츠 S-클래스… 리콜 거부로 소송 중 ?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1.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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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벤츠 라인업 중 가장 고급스럽고 안전한 최고급 대형 세단이다. 그리고 벤츠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그런 S-클래스가 ‘운전이 두렵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2017년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 커플이 16만달러(약 1억 7600만원)를 들여 S550을 구입했다. 기쁨도 잠시. 주행 중 스티어링휠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구입한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차주는 S-클래스를 구입한 딜러에 문의를 했지만 차량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그러나 사실 해당 S-클래스에는 문제가 있었다. 캐나다와 가까이 있는 미국 메르세데스-벤츠 법인(MB USA)는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제작된 S-클래스 등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스티어링 문제 관련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벤츠는 스티어링 시스템에 탑재된 트랜지스터가 과열되어 파워스티어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콜은 당연히 무상으로 진행됐다. (국내는 리콜 대상 모델을 판매하지 않아 해당이 없다.)

그런데 메르세데스-벤츠 캐나다 법인은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 항의가 지속되자 딜러에서는 차량을 중고로 되팔 것을 권유했다. 아니면 계속 타고 다녀야 한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사고 위험으로 운전이 두려웠던 차주는 2018년 4월부터 운전을 하지 않았다. 이에 S-클래스의 누적 주행거리는 약 6500km에 불과한 상황.

현재 이 문제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S-클래스 차주는 본인 뿐 아니라 앞으로 해당 차량을 중고로 구입할 사람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퍈, 벤츠 캐나다 법인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한 해 동안 캐나다에서 판매된 벤츠 S-클래스는 553대였다. 참고로 국내 시장에서는 6486대의 S-클래스(AMG, 마이바흐 포함)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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