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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4 M Competition 실사용 리뷰(장단점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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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880307
등록일
2023-07-25 14:49:32
조회수
3010

 

 

※ 본 포스팅은 전문성 없는 사람이 차량을 실제 사용해 보며 경험했던 점을 써보는 개인 소견일 뿐인 점 밝혀 둡니다. 과거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22년 8월 경 작성)을 오토뷰 가입한 김에 올려봅니다. 유튜브로는 쭉 보고 있었는데 홈페이지 가입이 늦었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0. 글에 앞서

 

 

- 자동차 리뷰라는 것이 작성하기 참 조심스러운 것이다. 가장 대중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비재 중 소유함으로써 애정을 느끼고 교감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공산품이라고까지 거창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 않나 싶다. 즉, 어느 차라도 소유자에게는 소중한 물건이기에 그것에 대해 감히 논한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반감을 살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유튜버, 리뷰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조리돌림 당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리라 싶다. 각설하고 이런 배경 현실이 있고 자동차에 대해 비전문가이자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이지만 직접 타보며 느낀 단점과 장점 위주로만 언급해 보고자 한다.

 

 

 

■ 차량 선택 과정

- 이 차량을 선택함에 있어 시승한 차량은 13종(BMW - M3(F80), M5, X3M, X4M, M340i, 540i, 840i / 벤츠 - C 43 AMG, CLS 450, CLS 53 AMG, E53 AMG, AMG GT 43, GLC COUPE 43 AMG)이었다. 후보군 면면을 보면 다시 봐도 취향이 확고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명확한 수치적인 스펙 비교도 비교지만 최대한 필자의 발맛(?)과 만족감을 예측해 보며 시승하고 알아 보았었다. 꽤 긴 기간에 걸쳐 여러 후보군을 검토한 결과 선택한 차량이 X4 M Competition(이하 X4M)이었다.

 

 

 

 

 

1. 단점

 

 

■ 열악한 고급휘발유 인프라 & 작은 연료 탱크 용량

 

- 우선 고급휘발유 문제는 차의 문제라기보다는 별도로 한번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소위 고급휘발유라 지칭하는 고옥탄가휘발유를 이용하기에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 화석 연료 자원 빈국이면서 에너지 수입량이 높아 자원 사용 환경이 비슷한 일본과 비교해 보면 특히 그렇다. 우리나라는 최상위 도로인 고속도로에서조차 고급휘발유를 찾기가 매우 힘든 것은 물론이고(일례로 서울 양재역에서 부산역까지 주행 시 돌아가지 않는 이상 고급휘발유 주유소가 제로다.) 수도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아니 경기도를 비롯 위성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고급휘발유 주유 가능한 주유소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공급이 적다 보니 가격 결정권이 주유소에 있고 일반휘발유와 리터당 많게는 300~400원씩 차이 나는 주유소도 보인다. 차 관리에 다소 예민한 필자로서는 장거리 갈 때는 캠핑용 연료통에 따로 담아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도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도 고급휘발유인 하이오크(ハイオク)를 쉽게 주유할 수 있고 가격차이도 필자 기억상 9~15엔 차이를 벗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불편&불행했던 고급휘발유 사용자로서 다행히도 최근 정유사들이 고급휘발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유할 수 있는 곳도 늘어나고 일반휘발유와의 가격차이도 수년 전보다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 물론 여전히 비도심과 지방은 심히 열악하여 갈길이 멀다.

 

 

한편 연료 탱크는 차의 명확한 단점이라 생각한다. 이 차의 연비가 공식 7.1km/ℓ인데 차 성향상 대개의 운전자가 이보다는 낮은 연비로 운전할 것이다. 보수적으로 7km/ℓ로 잡더라도 공식적인 탱크 용량 65ℓ를 계산해 보면 주행 가능 거리가 455km다. 우리나라의 빈약한 고급휘발유 인프라 특성상 항상 주행 가능 거리 50~70km는 남아있어야 마음에 안정감이 생긴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정속 주행을 해도 매우 빈약한 주행거리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항상 고급휘발유 주유 가능한 주유소를 신경 쓰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열악한 인프라와 시너지를 내며 이 차의 대표적인 단점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런 성향의 차를 가지고 장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흔치는 아닐 것이지만 X5의 탱크 용량이 80ℓ를 넘는 것을 보면 설계상 다만 5ℓ정도라도 더 넣을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실질적 주행 가능 거리 400km인 차량을 타다 보니 짧은 주행거리에 충전 스트레스까지 있는 전기차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게 된다.

 

 

 

 

 

 

 

■ 희귀한 타이어 사이즈

 

- 단점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한 부분이긴 하지만 타이어 성능상의 문제가 아닌 교체 편의성 부분의 문제다. 구매 시점의 X4M 순정 타이어는 앞-255/40/21 뒤-265/40/21 사이즈의 콘티넨탈 스포츠컨택트6 모델이다. 필자가 주변 차 관련 인맥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인터넷이든 오프라인 매장이든 우선 콘티넨탈 스포츠컨택트6 모델을 구비하거나 재고가 넉넉한 업체가 매우 드물다(COVID-19로 인한 유통난도 한몫했겠지만). 거기에 타이어 사이즈가 흔치 않은 사이즈라 아예 생산하지 않는 브랜드 또는 라인업이 많다. 사계절, 일반타이어도 이러하다 보니 윈터타이어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었고 두 번 겪은 겨울철은 활동 범주도 주로 도심이거니와 그냥 조심히 타며 넘어갔다. 기본 장착할 타이어도 콘티넨탈이나 미쉐린에서 재고를 겨우 찾으면 생산 연월이 상당히 오래된 경험이 있어서 애먹은 기억이다. 가급적 공식 센터에서 교체하게끔 하려는 전략인 것인지 어쨌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있는 세팅이다. 물론 순정타이어의 성능은 느끼기에 부족함 없이 좋았다. 고성능타이어다 보니 주행거리 대비 금방 닳는 것은 감내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 전장장치의 불완전성

 

- 우선 내비게이션 부분의 불편이야 원체 유명하다. 거의 대부분의 수입차 사용자라면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어차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기에 일상적 불편함을 느끼진 않으리라 본다. 그래도 나름 BMW의 순정 내비게이션은 타사나 과거에 비하면 많은 발전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지도 업데이트를 유상으로 하기 때문에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특히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나는 각종 단속카메라와 어린이보호구역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스마트폰으로 사용함이 속 편하다.

 

순정 내비게이션이 현실적으로 사용 불가능하여 차선책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가 있다. 이 또한 과거에 비해 연결성이나 속도가 많은 향상이 있었고, 이것으로 연결하면 HUD에 지도 안내가 순정내비게이션처럼 나오기 때문에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불편해서 연결 해지해놓았다. 이것은 아마 차량 전장장치의 문제뿐 아니라 스마트폰 OS 측의 부족함 또는 연결성 부족 문제도 있을 것이다. 연결했을 경우 폰이 심각히 버벅대거나 폰을 여러 개 사용할 경우 연결 우선성의 문제, 통화-오디오-내비게이션 동시 사용 시 에러 등의 문제는 여전하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시 오디오만 연결 해제한다던지가 불가능한 점도 불편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 또한 휴대기기의 문제 요소도 있겠으나 블루투스 반응 지연 문제도 있다. 하지만 상기 문제들은 폰과 차량을 연결하지 않으면 속 편하고 즐겁게 고성능 주행을 즐길 수 있기에 단점이되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저하되는 서비스 품질

 

-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입차를 꺼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AS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느끼기에 그나마 (국내 판매량이 워낙 월등해서 그런지) BMW, 벤츠는 서비스센터도 많고 부품 가격도 타 수입차 대비 나름 합리적인 편(일본수입차>BMW, 벤츠>그외 수입차)이라 생각해왔다. 또한 적어도 필자가 느끼기에 큰 사고만 나지 않고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수입차라서 유지 보수 비용이 월등하다는 말에는 동의를 못해왔다.

 

 

정비 비용 부분은 이렇지만 요새 서비스센터의 이용 만족도자체는 매우 떨어지고 있다. 가족 포함 BMW 서비스를 어느덧 15년을 경험하고 있게 되었는데 현재의 만족도가 가장 낮다 생각된다. 우선 예약과 문의가 만만치 않다. 가장 많은 서비스센터를 보유한 수입사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예약 일자 잡기가 어렵고 특히 소음 관련 이슈는 그냥 감내해야만 하는 문제가 되어버린 지 오래고, 전화연결은 기적이 일어나야만 연결이 되는 수준이다.(전화 미연결은 요새 식당을 비롯 각종 콜센터 공통사항이라 생각) 아마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모든 업종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으니 이 영향도 몹시 클 것이라 생각한다. 정비를 받고 나서 정비 자체에 관련해서는 별문제가 없지만 예약을 잡기까지가 과거에 비해 무척 어려워진 요즘이다.

 

 

 

■ 다소 약한 통풍시트

- 히팅시트와 스티어링휠 열선은 따뜻해짐의 정도나 시간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반면 통풍시트의 성능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버킷시트 특성상 통풍시트 효율이 안 나오는 것인지 원래 약한 것인지 다소 아쉬운 풍력이다. 어딘가에서 듣기로 중추신경인 척추에 냉풍을 쐬는 것이 안 좋다고 들은 기억이 있는데 그런 안전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같은 브랜드의 타 차종 대비해도 통풍 시트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 뒷좌석 승차감

- 이 부분은 M이라서 감내해야 되는 부분 중 하나라 단점이라기보단 특징이다. 매우 하드한 서스펜션을 갖춘 데다 SUV고 다소 각도가 서있는 뒷좌석 시트의 각도로 인해 뒷좌석 승차감은 상당히 불편하다. 필자야 거의 1명 내지 2명이 타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패밀리카로서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은 필히 참고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쿠페형 SUV다 보니 낮은 천고도 물리적&심리적으로 불편이 있는 부분이다.

 

 

 

■ 퓨어 M의 가열한 사운드

- 이 부분도 M이기에 느낄 수 있는 장점이자 특징이되 일상용으로는 참고는 해야 할 사항이다. M5나 63 AMG모델들에 비하면야 작은 배기음이지만 소위 퓨어 M 다운 우렁찬 소리를 보여준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는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으며 그 소리 맛에 타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딘가 조용해야 할 장소나 조심스러운 장소에서는 여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즉 자신보다는 타인을 고려했을 때의 문제 소지가 있는 참고사항이다.

 

 

 

2. 장점

 

 

■ M

 

- 애초에 M이나 AMG 모델을 구매한 사람은 이 자체가 구매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 본다. 조금의 과장을 보태 군더더기 없이 M이라는 사실 자체로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위에 서술한 단점 내지 참고사항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다. 차에 대해 애정을 갖게 하는 M만의 운전 재미와 만족감은 양산형 브랜드 차량을 타는 이상 뛰어넘을 차량이 딱히 없어 보인다. M의 대단함은 SUV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며 타고 있다. SUV가 고속에서의 믿기지 않는 안정감을 준다는 것에 매번 새롭다. 드라이빙성에 있어서는 필자가 전문가도 아니기에 더 이상 왈가왈부 하기보다는 그냥 매우 좋고 무척 만족한다는 의견으로 갈음한다.

 

 

 

■ 이도류의 차량(운전석 기준)

 

운전석 기준으로 컴포트와 다이내믹 모두를 충족하는 차다. 가변 배기 끄고 서스펜션 등 모두 스탠더드 모드로 운행하면 생각보다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성을 보여준다. 강한 스포츠 성향의 M 모델이지만 반자율주행 기능을 비롯한 일상성을 위한 기능이 모두 들어가 있어서 차량 정체 시 매우 유용하고 편리하다. 필자가 아직 젊은 축에 속하는 나이인 점도 있겠지만 서울-부산 편도 운전도 주유시간 외 휴식 없이 운전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차량이다. 동급 대비 빠진 옵션이라면 카본 범퍼로 인해 트렁크킥모션이 빠졌다는 점 정도다. 직접 운전을 하지 않는 보조석은 다이내믹한 운전을 할 경우 다소 불편할 수 있고 뒷좌석은 상술한 대로 어느 정도 상시 불편함이 존재하는 차량이다.

 

 

 

■ 고급 진 내장

 

- 위 '이도류의 차량' 내용의 연장선상일 수 있는데 M임에도 상당히 고급 진 내장을 갖추고 있다. 가격으로만 보면 고급 지지 않으면 안 될 수 있겠으나 과거 BMW M 차량을 돌이켜 보면 고성능에 집중한 나머지 내장은 상당히 가격 대비 빈약했던 기억이 있는데 F바디 이후로는 M차량들의 내장도 상당히 신경 쓰는 것 같다(M2 제외). 개인적으로 BMW 일반 라인들의 스피커가 차량 가격 대비 빈약하다 생각하는데 다행히 X4M은 순정 스피커도 썩 괜찮은 라인의 하만카돈이 들어갔다. 그 외 내장 소재나 질감, 디자인의 일체성,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차량 가격에 걸맞게 갖춰져 다이내믹하면서도 고급 진 컴포트함을 완성시켜 주는 느낌이다.

 

 

 

■ 겸손한 외관(?)

 

우리나라는 아직 차량으로 사람을 구분 짓거나 선입견을 갖는 것이 강한 나라라 생각하는데 그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 차에 관심 없는 사람이 보기에 X4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X4M이기에 일종의 위장(?)이 가능한 셈이다. 이 덕분인지 왜 그 가격이면 X5나 X6를 사지 않았냐는 소위 '그돈씨'와 같은 넓은 오지랖을 듣기도 했다. 이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겸손한 외관 덕분에 편한 점도 많지만 상기한 대로 우렁찬 사운드가 있어서 주차 시에만 해당되는 장점일 수도 있다.

 

 

 

■ 고장 제로

 

- 아직 2년도 채 안 됐으니 차량에 문제가 없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인수 극초기에 운전석 시트 실밥이 하나 터져있어 운전석 통으로 보증 교체 받은 사항 말고는 문제 되었던 사항이 없다. 잔고장이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3. 글을 마치며

 

 

- 2년 가까이 차를 타면서도 느끼지만 3,000cc급에 이런 성능이 가능한 기술력에 매번 신기하고 즐거운 차다. 단점 먼저 기재하면서 인프라 등 운전 환경적인 면을 다루다 보니 길어졌지만 사실 기재한 단점 외에는 모두 장점이고 차량을 이용하며 무척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한 줄로 요약한 결론이다. 후일 차량 교체를 한다면 아마 어려운 자리에 걸맞지 않은 격한 사운드 때문일 것이라 예상된다.

 

 

 

사진을 같이 올릴 수 없어서 불가피 링크 남깁니다.(원글 링크)

 

작성일:2023-07-25 14: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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