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차 최초 레이저 라이트 적용, 아우디 R8 LMX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5.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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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고성능 스포츠카 R8의 한정판매 모델인 ‘R8 LMX’를 공개했다. R8 LMX는 570마력의 출력으로 역대 R8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레이저 빔 헤드라이트를 적용시킨 한정판 모델이다.

사실 R8 LMX는 레이저 빔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출력 향상은 부가적인 사항일 뿐이다.

아우디는 남보다 앞선 램프 기술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이면에는 한 박자 느린 기술을 마케팅을 통해 극복했으며, 나아가 이미지리더 격으로 만들어낸 아우디의 꾀를 읽을 수 있다.

세계 최초로 LED 헤드라이트를 양산차에 적용한 메이커는 렉서스였다. 2008년 LS 600h L을 통해 선보이면서 차세대 조명의 탑재를 알리게 된 것. 하지만 LS 600h L의 LED 헤드라이트는 하향등에만 적용된 것이었다. 그리고 같은 해 아우디는 R8을 통해 상향등과 하향등 모두를 LED를 사용한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세계 최초 풀-LED 헤드라이트를 적용시킨 메이커로 이름을 남겼다.

2011년 9월에는 BMW가 LED 라이트보다 한발 앞선 레이저 라이트 기술을 i8 컨셉트를 통해 공개했다. LED보다 1,000배 작지만 5배 밝고 2배 먼 거리인 600m까지 조사가 가능해 차세대 조명 기술로 주목 받았다.

BMW i8의 전세계 공식 출시일은 8월로 예정된 상황. 사실상 양산차 최초 레이저 라이트 적용 모델로 기정사실화 되었다.

그런데 아우디가 2013년 12월 새로운 르망 레이싱카인 R18 e-트론 콰트로를 통해 레이저 라이트 기술을 공개하고 지난 1월에는 스포트 콰트로 레이저라이트 컨셉트(Sport Quattro Laserlight concept)를 통해 레이저 라이트의 양산 가능성을 밝혔다.

그리고 4개월만에 양산 레이저 라이트 기술이 적용된 R8 LMX를 공개한 것이다. 이로써 레이저 라이트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양산차 타이틀을 BMW로부터 뺐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i8이 레이저 라이트를 옵션으로 준비한 것과 달리 R8 LMX는 기본적용 시켰다.

아우디에 따르면 R8 LMX에 적용된 레이저 라이트 중 하나의 레이저 다이오드의 크기는 0.3mm에 불과한 크기를 갖는다. 여기서 생성된 레이저 빛은 450나노미터의 파장을 일으켜 푸른색을 띈다. 이 빛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색온도를 5,500켈빈 값으로 낮추고 도로를 향해 빛이 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한개의 헤드램프에는 한 개의 레이저 모듈이 장착되고, 한 개의 레이저 모듈은 4개의 레이저 다이오드를 갖춘 구성을 갖는다. 이 레이저 라이트는 상향등의 기능을 담당하며, 일반 조명은 LED를 사용한다.

6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게 되면 LED 상향등과 레이저 라이트가 함께 작동되기 시작한다. 레이저 라이트를 사용하면 이론상 풀-LED 라이트의 상향등보다 2배 먼 거리를 밝힐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 차량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 기반의 센서 시스템을 활용해 조명 패턴을 변화시켜 방해 없이 먼 거리를 밝힐 수 있다.

레이저 라이트 이외에 외관도 부분적인 수정을 했다. 크리스탈 효과를 적용한 아라 블루(Ara Blue) 색상은 R8 LMX만을 위한 구성. 대형 사이즈의 리어스포일러는 고정식으로 변경되었으며, 전면부에는 프런트 스포일러와 카나드가 추가됐다.

프런트 스포일러와 엔진 커버, 사이드미러 하우징,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는 무광 카본을 사용해 꾸몄다. 싱글프레임 그릴과 공기흡입구, 후면부의 공기배출구 등은 티타늄 그레이(Titanium Gray) 색상을 사용해 차별화시켰다. 배기구는 고광택 블랙으로 마무리했다.

블랙톤을 기본으로 하는 실내는 곳곳에 블루컬러를 사용해 포인트를 더했다. 시트는 파인 나파 가죽을 사용해 덮었으며, 세팡 블루(Sepang Blue) 색상의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시켰다. 이 세팡 블루 스티칭은 주차 브레이크 레버와 센터 콘솔, 스티어링휠, 도어 트림 등에 적용됐다.

시트 뒷부분은 외관과 동일한 색상인 아라 블루 색상을 입혔다. 이밖에 루프는 알칸타라를, 도어트림은 파인 나파 가죽으로 덮었으며, 운전석과 도어 실, 주차 브레이크 레버, 센터 터널 콘솔 부분은 무광의 카본 패널을 사용했다.

탑재되는 엔진은 V10 5.2리터 자연흡기 사양이다. R8 V10 플러스에서 발휘했던 550마력의 출력을 한번 더 끌어올려 570마력으로 향상시켰으며, 최대토크는 55.1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에 소요되는 시간은 3.4초, 최고속도는 320km/h까지 도달 가능하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S 트로닉이다.

R8 LMX만을 위해 디자인된 휠은 19인치 사양이다. 전륜에는 380mm 크기의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가 적용됐으며, 레드 컬러 색이 입혀진 캘리퍼가 탑재됐다. 타이어는 전륜 235/35 R19, 후륜 305/30 R19 사이즈. 유럽기준 복합연비는 7.7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99g/km 수준이다.

양산차 최초로 레이저 라이트를 탑재한 아우디의 R8 LMX는 오는 여름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99대만 한정판매 된다. 독일기준 가격은 21만유로(약 2억 9,625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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