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GT 조차 다운사이징... 메르세데스-AMG GT43 공개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24.03.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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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 421마력의 2리터 터보차저 엔진 탑재

 

메르세데스-AMG가 새로운 GT 모델을 공개했다. 전 세대 GT보다 곡선의 부드러움을 강조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럼에도 넓은 면적의 공기 흡입구를 비롯해 전륜 축 펜더의 트림 구성 그리고 후면 디퓨저에는 공격적인 디자인을 더해 여전히 고성능 모델임을 표현했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11.9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대부분의 다른 제조사들이 가로 길이가 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과 달리 메르세데스는 세로로 긴 비율을 갖춰 내비게이션 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좌석은 버킷 형태의 AMG 스포츠 시트가 기본 적용되고, 옵션 사양으로 AMG 퍼포먼스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파워 트레인에도 변화가 있었다. GT 모델로서는 처음으로 2리터 AMG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포뮬러 원에서 사용된 전자식 배기가스 터보차저의 적용으로 14마력의 추가 부스트가 적용되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역할도 담당한다. 터보 차저는 48볼트로 작동되며, 제너레이터에도 전력을 공급한다. 터보 차저 내부에는 4센터미터의 작은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터보차저의 축을 직접 구동한다. 모터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더라도 부스트 압력을 상시 유지해서 더 좋은 엔진 반응을 비롯해 높은 토크를 구현한다. 최고출력은 421마력, 최대토크는 50.98kgfm다.

 

 

변속기도 개선을 이뤘다. AMG 스피드쉬프트 MCT(Multi-Clutch Technology) 9G 변속기가 탑재된다. 변속기에는 정지 상태에서 최적의 가속력을 제공하는 RACE START 기능도 적용된다.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만에 가속하고 최고속도는 280km/h에 달한다. 

 

 

고속 주행 안정성과 냉각 성능의 강화를 위한 능동형 공기 흐름 제어 시스템의 채용도 흥미롭다. 전면 공기 흡입구의 수평 슬랫은 전자제어로 열고 닫힌다.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닫혀 있다. 최고속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엔진룸 내의 유체의 유입은 곧 저항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진 온도의 상승이 감지되면 열리면서 냉각 성능을 최적화한다. 

 

 

리어 스포일러도 마찬가지로 전자 제어로 작동된다. 주행 속도 및 가속도 방향을 비롯해 스티어링의 입력 속도에 따라서 각도를 바꾼다. 80km/h부터는 상황에 따라 다섯가지 각도로 제어를 진행한다.

 

서스펜션 부품은 모두 단조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현가하 질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댐퍼도 알루미늄으로 설계됐다. 전륜 축과 후륜 축 서스펜션 모두 멀티 링크다. 댐퍼는 AMG 라이드 컨트롤로 조정된다.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세단계의 모드가 제공된다. 

 

 

제동 시스템은 전륜 6피스톤 고정형 캘리퍼로 디스크 사이즈는 390x36mm다. 후륜 축은 단일 피스톤으로 360x26mm 사이즈의 디스크가 장착됐다. 제동 시스템은 힐 스타트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그 밖에 옵션 사양으로 후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된다. 100km/h 미만의 속도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조향해 선회력을 향상시킨다. 100km/h 이상에서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조향되어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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