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벤츠 BMW, 일본은 르노, 푸조가 인기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1.13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한국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28만여 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24만여 대로 한국보다 적게 팔렸다. 일본의 자동차 시장은 한국보다 크지만 대부분 자국 브랜드와 경차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순수 수입차 규모는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일부 독일 브랜드 인기가 주를 이루는 반면 일본은 다양한 수입 브랜드가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다. 한국은 8만 1천여 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일본은 5만 2천여 대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국에서는 BMW가 7만 8천여 대가 팔려 압도적인 2위를 기록한 반면 일본에서는 3만여 대가 판매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2위 브랜드는 폭스바겐으로 3만 2천여 대가 판매된 반면 한국에서는 1만 5천 대를 기록해 4위 브랜드가 됐다.

한국과 일본 모두 독일 브랜드 인기가 가장 높았다. 한국은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순으로 잘 팔렸으며, 일본은 벤츠, 폭스바겐, BMW, 아우디, 미니 순이었다.

특징적으로 볼보가 한국 일본 공통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한국 판매량은 1만 4천여 대, 일본 판매량은 1만 6천여 대로 유사한 수준을 보여줬다.

이후부터 브랜드 선호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에서는 렉서스와 미니, 토요타, 포드가 수입차 중위권 그룹을 형성한 반면 일본은 르노, 푸조, 피아트, 시트로엥과 같은 프랑스 & 이탈리아 브랜드 인기가 높았다. 푸조의 일본 판매량은 한국보다 4배 이상 많고 시트로엥은 무려 125배 많이 팔리고 있다.

슈퍼카 판매량은 한국과 일본 모두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6~7백여 대, 람보르기니는 4~5백여 대 수준, 롤스로이스는 200여 대가 판매됐다. 다만 페라리의 경우 판매량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데, 한국에서 282대가 팔린 반면 일본에서는 1424대가 팔렸다. 마세라티도 일본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한국에 볼 수 없는 다양한 브랜드가 진출한 것도 일본 시장의 특징이다. 한국에서 자취를 감춘 피아트를 비롯해 아바스(Abarth), 알파로메오(Alfa Romeo) 판매량이 높은 편이며, 최근 BMW에 인수된 알피나(Alpina)도 지난해 300대 넘게 팔렸다. 이외에 로터스(Lotus), 모건(Morgan), 란치아(Lancia)와 같은 비인기 브랜드도 일본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대당 수십억 원에 이르는 하이퍼카도 일본에 등록된 것이 확인됐다. 부가티는 4대 인도됐으며, 전 세계 72대만 한정 생산된 드토마소(Detomaso) P72는 지난해 1대가 일본에 도착했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