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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국민차 쏘나타, 가격 이렇게 변했다

2022-05-13 오후 5:46:11
현대자동차가 8세대를 끝으로 쏘나타의 개발을 중단한다. ‘국민차’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세단의 대중화를 이끈 모델로 평가 받는 쏘나타. 당장 내연기관 모델은 단종 되지만 향후 새로운 전기차 형태로 쏘나타 역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는 8세대를 거치며 37년의 시간을 국내 소비자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아빠가 운전하는 쏘나타 뒷좌석에 탔던 아들과 딸이 장성해 다시 신형 쏘나타를 구입하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생활한다면 한번쯤은 앉아볼 수 밖에 없는 현대 쏘나타. 초창기 모델부터 현 세대까지 얼마를 지불하고 구입해왔는지 정리했다.


1세대 모델은 1985년 ‘쏘나타’가 아닌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1980년대를 주름잡던 고급 승용차 대우 로얄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현대차는 스텔라를 기반으로 일부 디자인 변경 및 고급 사양을 추가해 출시했다. ‘소나 타는 차’라며 놀림 받아 1년만에 쏘나타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엔진을 1.8리터와 2.0리터로 키우고 크로즈 컨트롤, 파워스티어링, 파워브레이크, 자동조절 시트, 전동식 사이드미러 등 당시로는 파격적인 사양이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최고급 세단을 지향하는 만큼 가격도 높았다. 가격은 1.8 모델 949만원, 2.0 모델 1255만원이었는데, ‘각그랜저’로 일려진 1986년 초창기 그랜저 가격이 1690만원이었으니 당시 쏘나타가 얼마나 값비싼 몸값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1988년 2세대 쏘나타가 출시됐다. 1세대 모델은 너무 비싸고 스텔라랑 큰 차이도 느껴지지 않아 서둘러 단종 됐다. 2세대 쏘나타는 수출을 목표로 개발됐다. 출시 후 3277대가 미국으로 수출돼 국내 최초로 수출된 중형차 타이틀을 갖게 됐다.

유선형의 디자인과 넓은 공간. 여기에 1980년대 후반 국내에 마이카 열풍이 불며 쏘나타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페이스리프트 이후 현재의 현대차 로고가 쓰이기도 했다. 가격은 1.8 수동모델 기준 960만원부터 시작했다.


1993년 현대차는 3세대 쏘나타인 쏘나타 II를 출시했다. 출시 후 33개월동안 60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둬 국민차 반열에 오르게 됐다. SRS 에어백, ABS, 전자식 서스펜션 등 첨단 사양이 탑재돼 국산 중형차의 상품성을 높였다. 이외에 쏘나타를 바탕으로 고급화가 이뤄진 마르샤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안팎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가격은 1.8 GL 950만원, 2.0 GLS 1160만원, 2.0 GOLD 1480만원으로 판매됐다. 이후 쏘나타 II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III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트랙션 컨트롤과 같은 안전장치가 탑재됐지만 그보다 서울대 합격과 수능 300점 이상 받을 수 있다는 소문에 의해 학생들의 모델명 배지 강탈 대상이 되기도 했다. 쏘나타 III부터 차량 기본 가격이 1천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4세대 쏘나타는 1998년 등장했다. 코드명 EF를 모델명에 추가했다는 점이 특징. 독자 기술로 6기통 엔진과 4단변속기가 탑재되는가 하면 단정하면서 깔끔한 디자인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당시 IMF 시기를 겪으면서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됐는데, 1999년부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더니 다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됐다. 이때부터 북미시장에 현대라는 브랜드를 알리게 됐으며,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1.8리터 엔진이 기본사양이었다. 시작 가격은 1189만원 이었으며, 2.0 모델은 1357만원부터 시작했다. 현대가 새로 개발한 2.5리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은 2350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값을 받았다.


2004년 현대차는 5세대 모델인 NF 쏘나타를 출시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현대차는 매우 빠른 발전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이 탑재됐으며, 큰 차체와 넓은 공간, 다양한 편의 및 안전사양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때부터 쏘나타는 미국에서도 생산되기 시작했다.

대신 가격 상승 폭은 컸다. 1.8리터 엔진이 사라지고 2.0리터 엔진이 기본으로 자리해 1689만원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2.4리터 사양은 기본형이 2382만원, 최상급 모델이 2699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6세대 쏘나타는 현재 기준으로도 가장 파격적인 도전을 한 모델이다. 2009년 출시 당시 가족용차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졌는데, 덕분에 전세계에 현대차와 쏘나타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다. 디자인 덕분에 주요 소비자 연령대도 낮아졌다. 이후 하이브리드 기술이 탑재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는 등 친환경 요소도 갖추기 시작했다.

파격적인 디자인 만큼이나 가격도 파격적으로 상승했다. 기본형 가격이 1992만원이었는데, 이는 수동변속기 탑재 모델이었다. 자동변속기만 추가해도 2천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사실상 중형차 2천만원 시대를 연 모델로 꼽힌다. 2.4 모델 중 상급트림은 2992만원이었다.


2014년 등장한 7세대 LF 쏘나타는 모든 면에서 기본기에 충실하겠다는 현대차의 초심 전략이 진행 중일 때 출시됐다. 간결하고 단정한 디자인에 차체강성을 비롯해 기본기가 크게 향상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미 상당수 국내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불신한 이후였기 때문에 수출형과 내수용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충돌 테스트를 시연한 것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때부터 쏘나타에 수동변속기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오직 자동변속기만 탑재되며, 가격은 2255만원부터 시작했다. 2.4리터 모델은 2366만원부터 시작해 큰 차이 나지 않았다.


현재의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출시됐다.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 시키고 스포티한 비율을 통해 새로운 중형세단의 모습을 보여줬다. 쏘나타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아 택시로만 팔린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택시 모델은 판매하지 않겠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각종 ADAS 기능이 탑재돼 수입차 부럽지 않은 안전 사양을 갖췄지만 옵션 추가 유도 정책으로 인해 옵션 장사가 다시 시작됐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가격 인상은 소폭 이뤄졌다. 기본형 모델이 2288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정 편의장비와 다양한 안전 사양을 추가하면 3천만원이 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했다.

현재는 2021년형 모델이 판매 중이다. 사양 고급화 및 소비자 선호 장비 기본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은 더 올라 2.0 기본형 모델 기준 2547만원부터 시작한다. 중간급 트림과 적정 옵션을 추가하면 사실상 3천만원대에 쏘나타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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