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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레이싱의 기술이 더해진 하이엔드 BMC 로드 바이크 공개

2022-05-06 오전 8:22:26
포뮬러1 기술이 더해진 또 하나의 로드 바이크가 등장했다. 이번에는 레드불 레이싱이다. 4년의 시간과 포뮬러1 수준의 공기 역학 그리고 경랑화도 부족해 사이클 계의 새로운 신이자 TT 챔피언의 까다로운 자문까지 더해졌다.


포뮬러1의 기술은 0.1초 시간과 1g의 무게를 두고 펼치는 사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동차 기술의 극단에 존재한다. 그래서 포뮬러1에서 개발된 기술 중 상당수는 현재 자동차에는 거의 적용되기 어려울 정도다. 가령 2026년 완전히 폐기된다고 밝혀진 MGU-H(모터 제너레이터 유닛 - 히트)만 해도 F1 파워 유닛 제조사 모두가 과할 정도로 복잡한 기술이어서 높은 효율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긴 하나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양산차에는 적용될 수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그렇다고 해서 포뮬러1의 기술이 오직 스포츠만을 위한 기술이라고 볼 순 없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기술 중 일부는 포뮬러1에서 넘어온 것들이며, 때로는 전혀 엉뚱한 분야에서도 포뮬러1 기술의 힘을 빌려오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자전거, 특히 스피드와 체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로드 바이크 분야에서 포뮬러1의 기술을 이따금 빌려오곤 한다. 스페셜라이즈드는 포뮬러1과 함께 유명해진 바이크 메이커 중 하나다. 이들은 멕라렌과 함께 레이스 바이크의 퍼포먼스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포뮬러1에서 가장 발전시킨 기술 중 하나인 경량화와 에어로다이나믹 솔루션을 고르게 적용했다.


그렇게 제작된 바이크가 바로 S Works 멕라렌 벤지다. 벌써 11년 전에 출시된 S Works 멕라렌 벤지는 카본 컴포지트 기술을 응용해 포크와 프레임의 무게를 약 10%가량 더 줄였고, 덕분에 350g 정도 더 가벼운 바디를 완성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극한까지 가벼운 로드 바이크에서 350g을 더 줄였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외에도 프레임과 헬멧의 에어로다이나믹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까지 진행하며 명실상부, 브랜드의 헤일로 모델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최근 스페셜라이즈드와 멕라렌의 협업에 11년만에 도전하는 브랜드가 등장했다. 로드 바이크 계에서는 하이엔드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BMC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포뮬러1의 기술을 전해준 팀은 바로 레드불 레이싱이다. 정확히 말하면 레드불 레이싱 내에서도 하이테크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레드불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가 이들과 함께 했다.


이번 협업에 있어 두 팀이 가장 집중한 것은 공기역학적 특성 개선이었다. 우선 레드불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는 CFD(전산유체역학) 모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전거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기의 유동을 분석했다.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을 거치면서 무게 중심을 비롯한 다양한 부분을 한계까지 개선했다고 전했다. 목표는 구동력 대비 최적의 속도와 주행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설계를 근본부터 바꾸는 것도 고려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가 기획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의 일로 이들은 4년간 서로의 데이터를 교환하며 프로토타입 개발 프로세스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 그런데 이번 협업에 관심을 가진 건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파비앙 캉셀라라가 이 프로젝트와 함께 했다. 그는 UCI 로드 월드 챔피언십 TT에서 네 번의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이자 올림픽 타임 트라이얼에서도 두 번이나 금메달을 획득한 명실상부 현존하는 최고의 사이클 선수다.


그는 BMC의 새로운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해 그가 가진 모든 지식을 전했다고 한다. 특히 라이드 퍼포먼스 테스트에 직접 참가해 퍼포먼스 및 에어로다이나믹 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끝에 드디어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완성됐다.


레드불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전거를 디자인하자는 목표를 두고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4년 전 BMC와 함께 개념을 잡았고,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가 만든 이 자전거는 포뮬러1에서 사용하는 에어로다이나믹과 CFD의 연구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자전거 분야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완성된 프로토타입은 앞으로 몇 차례의 로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이미 실버스톤에서 2022년 시즌을 위한 레드불의 포뮬러1카, RB18과 함께 달리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레드불 레이싱과 함께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현재는 프로토타입 모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 기술을 경험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날이 오더라도 누구나 쉽게 경험하긴 힘들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 멕라렌 벤지가 그랬던 것처럼 BMC와 레드불의 로드바이크 역시 결코 저렴하진 않을테니 말이다.


박종제 에디터는?
F1 레이싱 코리아 전 편집장으로 포뮬러 1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레이스의 생생한 이야기와 트랙 밖의 이야기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레드불 코리아, 한국 타이어 매거진 뮤(MiU)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F1, 24h 르망, WRC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 에디터다.

오토뷰 | 박종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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