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줄었나 싶었는데, "또" 성장... 2021년 수입차 판매 실적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1.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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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수입차 사랑은 막지 못했다. 2021년 수입차 등록대수는 27만 6146대로 전년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닛산과 인피니티가 철수하며 수입 브랜드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더 큰 상승률이라 볼 수 있다.

2020년도 벤츠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반도체 이슈로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인도량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물량만 충분하다면 현재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일 정도. 이제 벤츠의 판매량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다음으로 많이 팔리며 국산차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BMW의 약진이 돋보인다. 경쟁사 대비 앞선 구성으로 가격대비 가치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벤츠가 물량 부족으로 주춤했을 때 공격적인 물량확보를 통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볼보가 이제 수입차 최상위 그룹에 포함될 정도가 됐다. 볼보 역시 현재까지도 많은 대기시간을 요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와 반대로 서서히 성장을 이어가며 AS 네트워크 확장도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지프도 크게 성장했다. 랭글러의 식을줄 모르는 인기와 더불어 최근 출시된 그랜드 체로키 L도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이따금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높인 것도 주요했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있다.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지냈지만 특유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일본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렉서스 ES는 단일모델 기준 수입차 판매 TOP3안에 들 정도로 정상 궤도에 올랐다.

럭셔리 브랜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다. 포르쉐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수입 대중브랜드보다 잘 팔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성장세라면 년간 1만대 판매도 노려볼 수 있다. 마세라티는 842대, 벤틀리는 506대가 팔렸다. 람보르기니는 우르스의 인기 덕분에 35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심지어 롤스로이스도 225대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별 모델로는 역시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렸다. 수입차 중 유일하게 2만 6천대 이상이 인도됐다. 다음으로 BMW 5시리즈, 아우디 A6가 이름을 올렸다.

벤츠 S-클래스가 1만 1천대 이상 판매되며 전체 4위에 올랐다. 대당 1억원이 넘는 고가 차량이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무리 SUV가 인기라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차종은 세단이었다. 판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세단 모델이 차지했을 정도. 특히 벤츠, BMW, 아우디로 통하는 “독3사” 모델의 비중이 컸고, 모두 어퍼미들급(중대형) 세단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특정 브랜드와 특정 모델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의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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