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추진... 시장 선점 노린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1.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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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시작한 토요타가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린'을 2025년까지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스티어링휠과, 브레이크, 가속 등 차량 주행을 제어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역할까지 가능한 차세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제작사나 차종과 관계없이 아린을 탑재한 차량이라면 동일한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소프트웨어가 실제 보급되면 토요타 차량도 테슬라처럼 스마트폰을 업데이트하는 것처럼 인터넷으로 최신 버전을 내려 받아 ADAS 기능이나 차량탑재 기기의 성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토요타는 이르면 2025년부터 자사 차량에 아린을 우선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스바루 등 제휴 관계를 맺은 업체와 전기차 등을 생산하는 다른 제조사들에게도 제공해 라이선스 수입을 올릴 예정이다.

또, 외부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아린을 개방해 자동차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사업자들이 자율주행이나 각종 차량 제어기술 개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앱처럼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토요타는 이용자와 개발자가 늘어나면 관련 데이터가 방대해지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플랫폼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은 토요타만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OS를 2024년부터 상용화시킬 예정이며, 폭스바겐도 vw.OS 개발을 진행중이다. 현대차그룹도 자체 소프트웨어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제조사는 테슬라다. 하지만 테슬라는 독립 플랫폼에 독립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기 때문에 타사 차량이나 모델과 호환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다른 자동체 제조사들이 차량 탑재용 소프트웨어 표준 선도를 위해 전략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토요타는 소프트웨어 인력 비율을 이전의 20% 수준에서 올봄 신입사원부터 40~50%로 높이기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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