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새로운 디자인 테마 적용, 렉서스 LBX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6.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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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소형 SUV인 LBX를 공개했다. UX보다 작은 소형 SUV로 새로운 작명법과 디자인 특징이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렉서스의 변화 방향도 예상할 수 있다.

‘Lexus Breakthrough Crossover’의 축약어인 LBX라는 이름은 그동안 2글자 조합을 유지했던 렉서스의 새로운 변화를 뜻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렉서스 이름 중 3글자가 사용된 모델은 한정 생산 슈퍼카인 LFA가 유일했다. 여기에 2003년부터 20년간 렉서스 상징이었던 L-피네스(L-finesse) 디자인 특징도 변화시켰다.

이처럼 전례 없는 새로운 변화가 이뤄진 LBX는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기존에 렉서스 브랜드를 고려하지 않았던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 혹은 세컨드카를 찾았던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L-피네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이름은 레졸루트 룩(Resolute Look)이다. 격식보다 편안함을 우선시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보여주되 사람들이 바로 렉서스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스핀들 그릴의 윤곽이 남아있는 그릴은 기본적으로 사다리꼴 형태를 보여준다. 별도의 프레임 없이 이음새 없는 그릴 형태를 만든 것이 특징. 새로운 헤드램프 내부에는 뒤집어진 ‘L’자 형태의 주간 주행등과 방향지시등 겸용 램프가 자리한다. 이를 통해 평상시는 날카로운 눈매를 표현하다가 방향지시등으로 활용될 때는 차량이 진행할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 역할을 하게 된다.

측면 실루엣도 최신 스타일을 따른다. A-필러를 뒤로 밀어 실내가 콤팩트해 보이도록 했으며, 엔진 후드 부분을 길게 표현했다. 차급 대비 큰 18인치 휠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캐릭터 라인과 2열 도어부터 시작하는 라인 등으로 역동적인 성능을 연상시키도록 했다.

후면부 디자인도 새로움을 표현했다. 번호판을 범퍼 쪽으로 내려 깔끔한 테일게이트를 표현했으며, ‘L’자형 라이트가 서로 이어진 형태를 갖도록 했다. 범퍼 양측면에 공기 배출구와 ‘L’자형 금속 장식을 더해 차폭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외관 색상은 선명한 색조를 비롯해 깊은 광택을 보여주는 소닉 피니시 등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진다. 어떤 색상을 선택하건 루프는 블랙 컬러로 변경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LBX는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의 렉서스 버전이다. 길이 x 너비 x 높이가 4190x1825x1545mm이며 휠베이스가 2580mm에 불과할 정도로 콤팩트하다. 참고로 현대 베뉴가 각각 4040x1770x1565mm에 2520mm의 휠베이스 크기를 갖는다. 공차중량은 1280kg.

낮은 무게중심과 고강성 차체를 바탕으로 펀 투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특히 운전자와 차량 간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전자제어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근본적인 주행 성능을 끌어낼 수 있도록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GA-B 플랫폼에는 구조용 접착제와 숏-피치 용접에 이어 차체 곳곳에 브레이싱과 보강재가 추가됐다. 여기에 알루미늄 엔진 후드와 합성수지를 몰드 형태로 찍어내 제작한 휠 아치, 로커패널 등을 사용해 무게를 덜어냈다. B-필러와 범퍼 내부에는 강하면서 가벼운 핫스탬핑 고장력 강판이 사용됐다. 동시에 힙포인트는 285mm까지 낮춰 운전자가 차량과 일체감 있는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이 사용되며, 4륜 모델의 경우 후륜 서스펜션이 더블 위시본 형태로 변경된다.

실내는 렉서스 모델 중 가장 작지만 상급 모델 부럽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집중했다. 넓은 시야와 공간감, 높은 존재감을 갖는 센터 콘솔이 핵심이다.

최상급 모델에는 세미 아닐린 가죽까지 사용된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 변속 레버, 도어 트림 등에 친환경 비건 가죽을 선택할 수도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50가지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

운전석은 손이나 눈의 움직임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계기판은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사용됐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옵션으로 준비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9.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실시간 경로 안내가 가능하며, “헤이 렉서스”를 통한 음성명령도 가능하다. 애플 카플레이는 무선과 유선을, 안드로이드 오토는 유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지원한다.

디지털키 기능도 지원해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스마트폰을 도어 핸들에 태그 하지 않고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차량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뒷좌석은 앞좌석보다 소폭 높게 설정돼 탑승자 모두 좋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운드 시스템은 마크 레빈슨 제품이 사용된다. 작은 차지만 13개의 스피커를 사용했고, 테일게이트에 서브 우퍼를 포함시켜 공간 훼손을 방지했다.

파워트레인은 3기통 1.5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이다. 트랜스액슬과 파워 컨트롤 유닛 등 주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대폭 재설계해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 이를 통해 효율성도 개선했다. 시스템 출력은 136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8.8kgf·m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2초에 도달할 수 있다. 견인력은 750kg 수준.

새로운 바이-폴라 니켈-메탈 배터리가 사용된다. 무게와 크기가 줄어들면서 더 빠른 반응과 높은 출력 발휘가 가능하다. 냉각 시스템도 새롭게 설계해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늘리도록 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속페달 조작에 따라 보다 선형적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엔진 회전수와 가속감도 일치하도록 하이브리드 시스템 컨트롤도 변경됐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하는 EV 모드는 보다 높은 속도로 달릴 수 있고 더 긴 주행거리를 갖도록 개선됐다. 후륜에 전기모터가 추가된 E-Four 사륜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3기통 엔진이지만 엔진에 밸런서 샤프트를 추가해 진동과 부밍음을 감소시켰다. 도어에도 흡음재를 사용해 고주파 소음을 억제했으며, 지붕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노면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흡차음재가 적용됐다. 이외에 엔진 후드 가장자리 전체를 감싸는 실링, 차량 곳곳에 라이너와 몰딩, 폼 등이 적용돼 고급스럽고 정숙한 주행 환경을 만들었다.

최신 세대의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Lexus Safety System+)가 탑재된다. 교차로까지 인식하는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및 차로 중앙 유지, 표지판 인식, 사각 및 후측방 경고, 긴급 제동이 포함된 주차 센서 등 기능이 포함된다.

옵션으로 360도 카메라,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원격 자동 주차 등 기능도 준비했다. 렉서스 플래그십 모델인 LC와 LS에서만 적용된 워셔액 분사 타입 와이퍼도 LBX에 탑재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차량을 만들 수 있는 렉서스 비스포크 빌드(Lexus Bespoke Build)가 새롭게 추가됐다. 안전벨트의 색상, 실내 장식 자수 패턴과 스티치 색상, 트림 장식을 변경할 수 있다. 고급 소재로는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인 LS 세단만 제공되는 L-아닐린 가죽과 울트라스웨이드(Ultrasuede)까지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렉서스 LBX는 2023년 말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4년 초부터 소비자 인도가 이뤄지며, 유럽시장에 우선적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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