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와 정면 승부... BMW, 8세대 5시리즈 & i5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5.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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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8세대로 변화한 5시리즈를 공개했다. 신형 7시리즈와 마찬가지로 5시리즈와 전기차 모델인 i5가 동시에 데뷔했으며 새로운 컨텐츠가 담긴 실내 등 미래 자동차가 갖춰야 할 다양한 요소로 무장했다.

신형 5시리즈 외관은 간결하고 절제된 디자인이 사용됐다. 크기부터 커졌는데, 현재 모델 대비 길이는 97mm나 길어졌고 폭은 32mm 넓어졌다. 높이도 36mm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20mm가 늘어나 3m에 가까운 크기를 갖게 됐다.

전면 디자인은 BMW를 대표하는 특징인 더블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네 개의 조명으로 이루어진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보다 강렬하면서도 간결하게 변경됐다. 내부에 화살표 모양을 가진 LED 램프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역할을 한다.

키드니 그릴은 보다 앞쪽으로 돌출됐다. 초기 5시리즈의 샤크노즈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7시리즈에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가 새로운 그릴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다.

측면 실루엣은 독특하게 변했다. 전형적인 3박스 세단에서 탈피하려는 느낌을 전달한다. 엔진룸은 윈드실드를 향해 올라가고 트렁크는 리어윈도우와 거의 비슷한 각도로 내려오도록 디자인됐다. 검정색 사이드 스커트와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실루엣을 표현했으며, C-필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양각으로 적용됐다.

후면부 리어램프는 이제 ‘ㄴ’자 형태가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됐다. 평면이 강조된 가로줄 형태로 변경됐으며, 범퍼에는 다양한 형태의 각을 더해 전체적인 이미지가 각지고 힘이 느껴지도록 변경했다.

BMW 모델 특징인 M 스포츠 패키지도 선택할 수 있다. 전면부 범퍼에 대형 공기흡입구를 추가했으며, 19인치 크기의 M 경량 휠도 적용된다. 전면 범퍼과 측면 사이드스커트, 후면 범퍼 모두 하이그로시 블랙으로 디자인 포인트를 더했으며, 윈도우 프레임 등도 크롬 대신 하이그로시 블랙으로 마감된다.

M 스포츠 프로페셔널 패키지도 준비했다. 하이그로시 블랙으로 마감되는 키드니 그릴, M 섀도우라인 헤드램프, 전용 리어 스포일러 등이 추가되며 브레이크 캘리퍼를 빨간색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실내는 7시리즈 축소판이다. 스티어링휠 디자인부터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구성까지 유사하다. 또한 크리스탈 디자인이 적용된 BMW 인터렉션 바는 계기판부터 도어까지 길게 펼쳐져 있으며, 화려한 백라이트가 적용된 컨트롤 패널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iDrive에는 퀵셀렉트(QuickSelect) 기능과 최신 운영체제인 BMW OS 8.5(BMW Operating System 8.5)가 최초로 탑재된다. 퀵셀렉트 기능을 이용하면 하위 메뉴로 접속하지 않고도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바로 선택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조작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된 기능이다.

또한, 에어콘솔(AirConsole) 게이밍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차량 내 게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 시청도 가능해졌다. 차량이 정지해 있을 때 운전자와 탑승객은 가벼운 게임과 미디어 시청을 즐길 수 있다.

에어콘솔을 통한 게임 환경 설정은 간단하다. 차량에서 에어콘솔 앱을 실행한 후,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QR 코드를 스캔하여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할 수 있다. 이후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화면을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뒷좌석 탑승객을 포함한 여려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신형 5시리즈 최초로 완전 비건 소재가 사용됐다. 3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는 가죽과 같은 질감의 베간자(Veganza) 시트가 기본 제공되며, 선택사양으로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을 고를 수 있다.

5시리즈 최초로 선루프 대신 파노라믹 스카이 라운지 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고정식 구조 모듈로 설계된 스카이 라운지 루프는 거의 모든 루프 표면을 연결하며, 윈드스크린 바로 뒤에서 거의 뒷유리창까지 이어질 정도로 크다. 이는 기존 선루프보다 시야 영역이 거의 90% 더 넓은 정도다. 덕분에 실내에 빛이 넉넉하게 들어오도록 했으며, 선블라인드로 빛을 막을 수도 있다.

이번 5시리즈는 내연기관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 모델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다. M5 등장 전까지 가장 강력한 모델은 전기차 i5 M60 xDrive가 담당한다.

4기통과 6기통 엔진이 새롭게 개발됐다. 새로운 기술로는 모듈식 설계로 엔진이 개발됐으며, 흡기 밸브를 제어해 펌핑로스를 감소시켜주는 밀러 사이클 연소 기술, 흡기 덕트와 실린더 내부 재설계, 캠축 제어, 분사 시스템, 점화 시스템, 배기 효율 등이 모두 변경됐다. 여기에 가변 밸브 컨트롤 기능인 밸브트로닉(VALVETRONIC)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위처블 로커 암을 갖게 됐다. 만약 엔진이 동력을 만들어낼 필요가 없게 되면 캠 작동을 중지시켜 마찰 토크를 2/3까지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제동에너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530i 모델에는 4기통 2.0리터 엔진이 탑재된다. 기존보다 7마력 향상된 255마력과 5.2kgf·m 향상된 40.9kgf·m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후륜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5.9초, 4륜 모델은 5.8초만에 가속할 수 있다.

540i에 탑재되는 직렬 6기통 3.0리터 엔진은 출력이 40마력 중가한 375마력을 만들어낸다. 최대토크는 7.2kgf·m 높아진 53.2kgf·m이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최고 55.1kgf·m까지 향상된다. 0-60마일 가속은 4.5초만에 도달한다.

이외에 520i에는 최고출력 208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이, 520d에는 최고 197마력을 발휘하는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전기차인 i5 성능도 높다. 1개의 모터를 사용하는 i5 eDrive40은 340마력, 최대 토크는 43.8kgf·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만에 가속한다.

최고성능을 발휘하는 i5 M60 xDrive는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70.0kgf·m의 최대토크를 만들어낸다. M 런치컨트롤 혹은 M 스포트 부스트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최대 83.6kgf·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BMW i5 M60 xDrive와 BMW i5 eDrive40는 1회 충전 시 각각 최대 516km 및 최대 582km까지 주행 가능하다(WLTP 기준).

i5의 배터리는 84.3kWh의 가용 용량을 갖는다. 최대 205kW 출력의 DC 고속 충전 스테이션에서 충전할 경우 10분 만에 최대 156km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맥스 레인지 기능을 이용하면 출력과 속도를 제한하고 편의 기능을 비활성화해 주행 거리를 최대 25%까지 늘릴 수 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맞춰 새시도 손봤다. 기본적으로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5링크 구조를 가진다. 고성능 전기차 i5 M60 xDrive는 대형 파워트레인 마운트를 통해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도록 했다. 내연기관 사륜구동 모델에는 알루미늄 보강판이 전륜 하부에 장착된다. 후륜 액슬 서포트 부위를 알루미늄 일체형 주조로 제작해 강성을 높이면서 무게를 절감시켰다. 여기에 i5 전기차에는 대형 베어링과 후륜용 특수 고무 마운트를 사용해 진동과 차음 성능이 개선됐다.

i5 M60 xDrive에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과 후륜 2.5도로 조향가능한 후륜 조향 기능, i5 eDrive40 대비 약 7.6mm 낮은 지상고로 갖춰진다. 고성능 타이어와 M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이외에 48V 시스템을 이용한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도 장착된다.

i5에는 스트로크-디펜던트 댐퍼(Stroke-dependent dampers) 기술이 적용된다. M 스포츠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이 댐핑 시스템은 수축시 추가 유압 댐핑 기술을 통해 고르지 않은 노면과 코너링 등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안정적으로 제어해준다. 추가 유압 댐핑 시스템은 첫 충격 이후 더 큰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두번째 피스톤에 의해 추가로 흡수해주는 방식이다.

후륜에는 에어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이다. 셀프 레벨링 기능을 통해 차량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줄 수 있다.

모든 5시리즈에 최신 버전의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제 기본으로 스포츠 스티어링 시스템이 탑재되는데, 가변 기어비를 비롯해 주행속도에 맞춰 무게감이 자동으로 변경된다.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도 탑재된다. 레벨2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포함한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탑재된다. 자동주차기능 및 3D 서라운드 뷰 기능을 포함한 BMW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다. 선택사양으로 적용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을 통해 운전자는 차량 밖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주차 및 차량 제어가 가능해진다.

해외사양 모델에는 하이웨이 어시스턴트(Highway Assistant) 기능도 탑재된다. 최고 136km/h의 속도까지 운전자가 두 손을 놓고 운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 내부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를 모니터링한다.

눈을 인식해 차로를 바꿔주는 액티브 차선변경(Active Lane Change with eye activation) 기능도 탑재된다. 먼저 차량이 차로 변경이 가능한 상황을 인식하고 차로 변경을 제안한다. 이때 운전자는 사이드미러만 바라봐도 차로 변경이 된다. 교통 상황과 제한 속도에 따라 최대 시속 136km까지 자동으로 변경해준다.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BMW의 8세대 5시리즈와 i5는 올해 10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한국도 같은 시기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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