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북미서 리콜 발표... 20년 전 모델이라고?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4.11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르쉐가 북미시장에서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년 전에 출시된 카레라 GT(Carrera GT)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에 따르면 포르쉐 카레라 GT에 사용되는 서스펜션 중 조인트의 내구성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포르쉐는 이에 해당 부품이 염분과 기계적인 충격에 노출되었을 때 충분한 내구성을 갖지 못하는 재료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조인트 부분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주행 중 서스펜션 파손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에 판매된 카레라 GT 675대이며, 이중 489대는 미국에서 판매됐다.

문제는 2019년 8월 확인됐다. 한 카레라 GT 소비자가 일상 정비를 위해 포르쉐 센터를 방문했는데 서스펜션 조인트 부위가 파손된 것이 발견됐다. 이후 포르쉐 측에서 운전자의 과실에 의한 파손인지 부품 문제에 의한 파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가 늦어진 이유는 카레라 GT 자체가 높은 희소성을 갖기 때문이었다. 결국 4년 6개월이라는 시간의 조사 시간을 가졌고, 자체적인 부품 문제라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부품은 도로에 염분이 많은 경우 더 빠른 부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은 현재의 안전기준을 충족시키는 소재로 제작된 새로운 부품을 장착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20년 전에 한정 판매된 차종이기 때문에 현재 신형 부품은 없으며, 부품 교체가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가급적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 것을 권유했다.

한편, 포르쉐 카레라 GT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1270대만 한정 생산된 슈퍼카다. F1에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V10 엔진을 여러 문제로 F1에 공급하지 못하자 내구 레이스에 사용한 후 다시 카레라 GT에 탑재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갖는 레이싱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V10 5.7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8400rpm까지 회전하고 612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만 사용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 주인공 폴워커(Paul William Walker)가 자선 행사 참석 후 친구가 운전하는 카레라 GT에 동승했다가 사고를 당해 사망한 차량으로도 알려지기도 했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