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1015마력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레부엘토’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3.30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아벤타도르를 잇는 새로운 슈퍼카 레부엘토(Revuelto)를 공개했다.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담아 람보르기니에서는 HPEV(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놨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V12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출력은 1015마력을 만들어낸다. 또한 V12 모델로는 처음으로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가 채택했다.

레부엘토에 사용된 카본 섬유는 람보르기니만의 특별한 기술로 만들어 낸 소재이다.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차체인 모노퓨슬로지(Monofuselage)를 비롯해 도어와 범퍼를 제외한 모든 차체 구성에 사용됐다. 이 소재를 통해 차량의 경량화에 성공했고, 강력한 엔진 출력과 함께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고의 출력 대 중량비인 1.75kg/마력(CV)를 달성했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 200km/h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은 7초 이하이며 최고 350km/h 이상의 속도를 낸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를 통해 디자인의 미래를 제시한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디자인 DNA에 기반해 일관성을 유지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을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레부엘토는 이전 V12 엔진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 람보르기니 V12 슈퍼 스포츠카 DNA를 정의하는 요소 중 가장 독특한 특징인 수직으로 열리는 시저도어를 도입하여 레부엘토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또한 디아블로의 리어 펜더 플로팅 블레이드, 무르시엘라고의 근육질 전면부의 디자인들이 반영됐다.

레부엘토에는 새로 개발한 자연흡기 6.5리터 V12 엔진이 차체 중앙에 자리하며 3개의 전기모터가 추가된다. 이 중 1개의 모터는 새롭게 개발된 8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와 통합돼 엔진 뒤쪽에 가로로 장착되게 된다. 쿤타치(Countach) 이후 변속기 터널이었던 공간에는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3.8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 전기 모터는 낮은 회전수에서 출력을 증가시키며, 전기 모터 만으로도 구동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30%나 줄일 수 있었다.

레부엘토는 전례가 없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새로운 V12 엔진을 통해 HPEV(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라는 새로운 장르를 언급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이면서, 무게가 가벼운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섀시 중앙부에 위치한 트랜스미션 터널 내에 위치시켰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전후 44:56의 무게 중심으로 설계해 무게 배분을 최적화했다. 휠 베이스 길이를 최적화 해 이 차량은 공도와 서킷 모두에서 매우 민첩하고 효과적인 균형 감각을 실현한다. 이런 기술적 발전은 안티 롤 바의 높은 강성(전면11% 향상, 후면 50% 향상) 및 조향 비율 감소(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10% 감소)에 의해 더욱 향상됐다. 이는 우라칸 STO에서 이미 테스트된 방식이기도 하다.

신형 엔진의 배기량은 6.5리터로, 지금까지 람보르기니가 만든 12기통 엔진 중 가장 가볍고 강력하다. 엔진의 무게는 218kg으로, 아벤타도르의 엔진보다 17kg 가벼워졌다. 레부엘토의 신형 V12 엔진의 레이아웃은 기존 아벤타도르 대비 180도 회전된 형태를 갖는다. V12 엔진의 최고출력 825마력은 9250 rpm에서 발휘된다. 최고 엔진 회전수 역시 9500 rpm까지 올라갔다. 리터 당 출력은 128CV/L로 람보르기니 12기통 엔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최대토크는 6750rpm에서 73.9kgf·m에 달한다.

실린더에 공기를 전달하는 에어 인테이크 덕트를 개조해 실린더로 공급되는 공기의 양은 늘리면서 연소실 내 공기흐름은 최적화시켰다. 동시에 아벤타도르에 도입됐던 연소실 내 이온화 조절 기능을 통해 연소 과정 역시 최적화시켰다. 새로운 연소 시스템 덕분에 레부엘토의 압축비는 12.6:1로, 아벤타도르 울티매(11.8:1) 대비 높은 효율성을 갖게 됐다. 배기 시스템의 유체역학 개선을 통해 고회전에서의 역압을 줄여 출력 손실을 막았다.

람보르기니 고유의 엔진음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듬어졌다. 시동을 거는 순간 누구나 알 수 있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감성적인 사운드는 더욱 풍성해졌으며, 낮은 RPM에서도 귀를 즐겁게 만들고 회전수가 높아질수록 자연흡기 고유의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만들어진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계승한다. V12 엔진은 후륜으로 동력을 공급하며, 2개의 전기모터가 각각의 전륜에 동력을 공급한다. 8단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와 통합된 3번째 전기모터는 드라이빙 모드 선택 및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추가적인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V12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만들어내는 토크는 엔진에서 73.9kgf·m, 전륜을 담당하는 2개의 전기모터가 각각 35.7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면서 최대 1015마력의 출력과 결합된다.

전륜을 담당하는 2개의 전기모터는 18.5kg에서 110kW을 출력을 뽑아낼 정도로 뛰어난 출력 대비 무게비를 갖는다. 전륜에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 뿐 아니라 토크 벡터링 기능까지 담당해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최적화시켜준다. 전기 모드에서 레부엘토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륜구동 방식으로 주행하며, 후륜은 필요할 경우에 한해서 활성화된다.

타이어는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4%가량 더 넓어진 앞바퀴 접지면적을 확보한 새로이 개발된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가 장착된다. 전륜 265/30 ZRF21, 후륜 355/25 ZRF22 사이즈이며, 런플랫으로 개발돼 공기압이 없는 상태에서 80km/h의 속도로 80km 이동이 가능하다.

레부엘토의 새로운 차체 모노퓨슬로지(Monofuselage)는 아벤타도르보다 10% 가벼우면서도 25% 더 견고하다. 동급 세그먼트 정점에 위치하는 레부엘토는 혁신적인 자동차의 구조와 밸런스,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함께 새로운 주행 모드를 도입하여 전기 모터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혁신적 요소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 제로 모드 등 총 13개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사상 처음으로 전기 토크 벡터링을 도입하고, 람보르기니 다이나미카 베이콜로(Lamborghini Dinamica Veicolo) 2.0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기 토크 벡터링은 코너링에서의 민첩성과 고속 코너링에서의 안정성을 높여 각 휠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하며 4륜 스티어링 시스템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필요한 경우에만 브레이크에 개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해 보다 자연스러운 드라이빙 스타일과 높은 성능 발휘가 가능하다. 제동 시 e-액슬 및 리어 전기 모터는 배터리를 충전함과 동시에 브레이크에 가해지는 부담까지 줄여준다.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은 새로운 수준의 효율과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프론트 스플리터와 루프 디자인 덕분에 리어 윙에 공기 흐름을 유도함으로써 고부하 상황에서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효율성은 61%, 다운포스는 66% 향상시켰다. 레부엘토 전용으로 설계된 람보르기니 수직 컨트롤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세미 액티브 위시본 서스펜션은 트랙 주행 중 갑작스러운 하중 전달과 같은 수직력 교환을 전자적으로 관리하여 서스펜션과 리어 윙 동작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높은 한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브레이크 시스템과 브레이크 냉각 시스템도 재 설계되었다. 최신 세대의 CCB 플러스(Carbon Ceramic Brakes Plus)를 탑재해 10 피스톤을 갖춘 전륜 캘리퍼와 410x38mm 디스크가, 후면에는 4 피스톤 캘리퍼와 390x32mm 디스크가 장착된다. 디스크 표면을 마찰층으로 덮어 보다 강력한 성능과 특유의 소음 저감, 열관리 등에서 이점을 보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함께 리차지(Recharge), 하이브리드(Hybrid), 퍼포먼스(Performance) 총 3가지 주행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들은 시타(Città),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모드와 결합된다. 새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에 두개의 로터를 통해 선택 가능하며, 총 13개의 모드를 통해 도로나 트랙과 같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운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시타(Città) 모드는 전기모터만 사용해 탄소배출 제로로 설계됐다.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 경우 충전 스테이션이 없으면 V12 엔진이 개입해 수 분 만에 완전히 충전이 가능하다. 서스펜션 시스템, 추진력 제어, 기어박스는 최대한의 편안함을 전달하는데 초점이 맞춰지며, 공기 저항력 감소와 최대 출력은 180마력으로 제한된다.

스트라다 모드는 일상 운전 및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다. 상시 활성화된 V12엔진은 배터리 충전에도 관여해 일정한 충전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전륜 e-액슬은 토크 벡터링을 지원하며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과 고속도로에서 높은 안정성을 전달한다.

스포츠 모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지원을 받는 엔진과 함께 최대 907CV의 출력을 만들어낸다. V12엔진 사운드를 매력적으로 표현했으며, 변속기는 최대 응답성으로 반응한다. 서스펜션과 공기역학 성능도 차량의 회전 민첩성에 초점을 맞춰 변경된다.

코르사 모드는 트랙에서 레부엘토의 능력을 최대치로 강조하기 위해 설계됐다. 성능과 소리 면에서 엄청난 힘과 역동성을 발휘한다.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파워트레인이 최대 출력 1,015CV를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제어는 토크 벡터링 및 전륜 구동에서 e-액슬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된다.

코르사 리차지(Corsa Recharge) 모드에서는 배터리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최대 충전량을 높일 수 있다. 숙련된 운전자라면 ESC를 비활성화하여 능동 제어 없이 최대 출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런치 컨트롤" 기능으로 최대 출력으로 출발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이 기능은 왼쪽 로터 중앙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된다.

실내는 3개의 디스플레이로 이뤄진다. 계기판은 12.3인치, 센터페시아는 8.4인치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며, 조수석에 9.1인치 크기의 얇은 디스플레이로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유럽 기준으로 실시간 지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3단어 주소 기능도 추가됐다.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음성인식 기능은 물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까지 갖췄다.

ADAS 기능도 강화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됐으며, 차선이탈 경고 기능을 비롯해 사각 및 후측방 경고 기능도 추가됐다. 헤드램프에도 매트릭스 LED 기술이 적용돼 상대방에게 눈부심 없이 밝은 전방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LED는 하이빔 이용시 400m 전방까지 비춰준다.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어라운드뷰 기능으로 주차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올해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인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의 전동화 로드맵을 진행하고 있다. 2028년까지 총 25억유로(약 3조 5260억원)를 투자하는 전동화 계획은 람보르기니 역대 최대 프로젝트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