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자체 개발 전기차 내년 출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3.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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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개발 중인 전기차가 이르면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차량을 출시하면 샤오미는 스마트폰 회사로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는 회사가 된다.

샤오미 CEO 레이쥔은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참석해 “2024년 상반기에 샤오미 최초의 자동차의 대량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샤오미 자동차의 동계 테스트가 완료됐으며, 최종 생산에 앞서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쥔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샤오미의 야망을 드러내며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시간 중 절반을 자동차 개발에 할애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부서에는 현재 2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샤오미 최초의 전기차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차량은 기술과 스마트폰 연결성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샤오미는 2020년대 말까지 자동차 사업에서 큰 진전을 이뤄 최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제조사가 되려는 포부를 밝혔다. 경쟁사인 애플이 자동차 개발에 뛰어든 상황에서 샤오미는 IT 회사로서 자동차 업계의 선두에 서고 싶어 한다.

레이쥔 회장은 전기차 사업이 생애 마지막 창업이라며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0년 동안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9월 샤오미는 100억 위안(약 1조 8747억 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인 샤오미 자동차를 설립했다. 중국 빅테크기업들이 기존 자동차 업체와 합작 형태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샤오미가 100% 자회사를 만들며 전기차 사업에 올인하는 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3.4% 늘면서 689만 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6%로 4대 중 1대가 신에너지차다. 이중 전기차는 536만대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35% 늘어 900만 대에 달할 걸로 전망했다.

샤오미는 이미 베이징에 자동차 제조 시설을 설립해 파트너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잠재적 공급업체 중 하나인 국제반도체제조사(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 역시 베이징에 소재한다.

샤오미는 향후 10년간 전기차 개발에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하며, 생산된 전기차는 전 세계에 출시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 경쟁할 하겠지만, 2020년대 말까지 점차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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