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 브레이크, 커버로 눈속임... 테슬라 모델 Y 브레이크 원가절감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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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2023년형 모델 Y의 원가절감 논란에 휩싸였다. 브레이크 크기를 줄인 것도 모자라 캘리퍼 크기가 커 보이도록 커버를 덧대 눈속임한 것이 원인이다.

테슬라는 2022년 모델 Y 퍼포먼스 모델의 후륜 브레이크 시스템의 제조업체가 변경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브렘보(Brembo) 제품을 사용했지만 지난 8월 15일 이후부터 생산된 모델부터 한국 제품인 만도에서 공급받기로 한 것. 테슬라는 이번 변화가 제동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의 한 부품 업체에서 모델 Y 퍼포먼스의 후륜 브레이크가 납품업체는 물론 크기까지 줄인 사실을 발견했다. 디스크와 캘리퍼의 크기가 롱레인지 모델과 동일하다는 것. 한마디로 원가절감이 됐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택한 방법은 왜소해진 캘리퍼가 커 보이도록 커버를 추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 이전 브레이크와 유사해 보이도록 유도했다.

모델 Y 퍼포먼스 모델의 후륜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는 롱레인지 버전과 동일하다. 심지어 캘리퍼와 패드까지 똑같았다. 차이점이라면 퍼포먼스 모델의 디스크 두께가 2mm 두꺼웠을 뿐이다.

문제는 이러한 원가절감에도 퍼포먼스 모델의 가격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소비자는 더 나쁜 브레이크를 기존과 동일한 가격을 지불해 구입한 셈이다. 전륜 브레이크는 브렘보의 4피스톤 시스템으로 동일했다.

현재 미국에서 모델 Y 롱레인지는 5만 2990달러(약 6,560만 원), 모델 Y 퍼포먼스는 5만 6990달러(약 7,055만 원)에 판매 중이다. 퍼포먼스 모델을 선택하면 추가되는 항목으로 퍼포먼스 브레이크(Performance Brakes)가 장착된다는 것이 명시된다.

하지만 2023년형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동일한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하고 절반의 브레이크만 장착하는 모양이 되면서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원성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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