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웃고 한국지엠 울고... 11월 국산차 판매순위는?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2.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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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국산차 판매량을 정리했다. 11월은 울고 웃는 제조사가 명확히 갈렸다. 기아는 다시 한번 현대차를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쌍용차는 여전히 선전 중이며 르노코리아도 판매량이 전월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한국지엠은 전월대비 절반 수준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해야 했다.

트럭과 버스를 제외한 전체 승용차 판매 대수 중 내연기관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가파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10대 중 1대 꼴로 전기차가 팔리고 있는 것이다.

기아가 전체 판매량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카니발은 전월대비 2500대 이상, 쏘렌토는 1500대, 스포티지는 800대 이상 큰 폭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발생했던 대기물량이 일정 수준 해소되면서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기아는 2022년 11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5만 2200대를 판매했다. 승용 모델은 레이 4098대, K8 3867대, 모닝 3356대, K5 3208대 등 총 1만 7456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카니발은 7565대, 쏘렌토 6656대, 스포티지 5762대, 셀토스 3449대 등 총 2만 8408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는 5951대 팔렸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공급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덕분에 지난달 선적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세단 라인업은 그랜저가 3754대, 아이오닉 6 3905대, 쏘나타 3739대, 아반떼 5700대 등 총 1만 7098대가 팔렸다. 쏘나타보다 아이오닉 6 전기차가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특징.

RV는 팰리세이드 4366대, 싼타페 2864대, 아이오닉 5 1920대, 투싼 2312대, 캐스퍼 5573대 등 총 1만 9256대가 팔렸다. 특히 캐스퍼는 2021년 9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외에 포터는 7020대, 스타리아는 3325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네시스는 G90 1364대, G80 4224대, GV80 2214대, GV70 2832대, GV60 405대 등 총 1만 1615대가 팔렸다. 특히 G80은 전월대비 1천 대 가까운 판매량 증가로 전체 판매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상승 분위기를 탄 쌍용차는 642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증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기 모델 토레스가 3677대 판매됐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 9510대로 내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서 렉스턴 스포츠 1528대, 티볼리 530대, 렉스턴 360대, 코란도 326대가 판매됐다. 지난 10월 1대가 판매됐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다시 한 대도 팔지 못했다.

쌍용차는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며 “부품 협력사와 공급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 등을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1월 내수 5553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하락한 수치지만 전월대비 1천 대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QM6는 2665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전년 같은 달보다 44.8% 증가한 2382대가 판매됐다. 이중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707대가 출고됐다. SM6는 405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주요 판매 차종 구매 고객들이 올 연말 종료가 예정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빠른 출고를 약속하면서 전 차종 4.9% 할부 상품(최대 36개월 기준)도 연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11월 한 달 동안 2천 대 판매를 겨우 넘겼다. 단종을 앞두고 있는 스파크와 말리부의 판매량이 하락했으며, 물량 확보가 힘든 전기차 모델인 볼트 EV와 EUV 판매량이 다시 내려앉았다.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지엠 판매량을 이끌고 있으며, 콜로라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정도. 여기에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랙스가 판매 종료되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이 모두 하락한 형태를 보였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부사장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쉐보레 트래버스, 타호 등 쉐보레의 인기 차종에 대한 프로모션을 통해 연말,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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