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1.86초...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가속 & 제동 신기록 작성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1.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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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디자인 및 코치빌더 피닌파리나의 근간을 두고 있는 전기 하이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Automobili Pininfarina)가 개발한 바티스타(Battista)가 양산차 신기록을 작성했다. 무려 5개 부문이다.

디자인 업체 피닌파리나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기념비적인 하이퍼카는 개발하기로 했고, 피닌파리나의 창업자 바티스타 피닌파리나(Battista Pininfarina)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바티스타라는 이름이 붙었다.

카본 모노코크 차체와 알루미늄 구조물을 결합해 경량화를 추구했다. 수냉식 고성능 전기모터 4개를 장착해 총 1900마력과 234.7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배터리는 리막(Rimac)에서 가져왔다. 리튬-니켈 망간 코발트 옥사이드(LiNiMnCoO2) 복합 화합물을 사용하며 배터리 용량은 120kWh에 이른다. 배터리를 평평하게 만들지 않고 ‘T’자형으로 만들어 차체 강성을 높이고 낮은 시트포지션을 갖도록 한 점이 특징.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50km 이상이다.

두바이 오토드롬(Dubai AutoDrome) 서킷에서 진행된 테스트는 총 5가지.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0-60mph)부터 시작해 시속 100km(0-100km/h), 시속 120마일(0-120mph), 시속 200km(0-200km/h)까지 가속 성능을 측정했다.

제동테스트는 시속 100km의 속도에서 정지하는데 이동한 거리를 기준으로 했다.

바티스타는 이 모든 분야에서 양산차 신기록을 작성했다. 먼저 0-60mph 가속은 1.79초만에 도달했다. 0-100km/h 가속은 1.86초가 소요된 뿐이었다. 시속 193km에 해당하는 0-120mph는 4.49초만에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는 4.75초만에 도달했다.

고성능 스포츠카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 정도면 바티스타는 200km/h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km/h다.

시속 100km에서 정지하는데 이동한 거리는 31m에 불과했다. 이는 양산 전기차 중 가장 짧은 거리에 해당된다.

바티스타는 이탈리아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조립된다. 1대를 조립하는데 소요되는 총 시간은 1250시간. 15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은 220만유로. 한화 약 30억 654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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