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CEO, "골프 단종은 미친 짓... 다음 모델은 ID.골프 될 수도"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1.21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종설이 돌았던 폭스바겐 골프가 새로운 전기차 시대 속에서도 남겨질 것이라고 폭스바겐 CEO가 직접 언급했다.

당초 폭스바겐은 현재의 골프를 대상으로 신차를 개발할 가치가 있는지 고민 중인 것으로 해외 매체들은 보도한 바 있다. 미래 전기차는 더 저렴해지는 반면, 새로운 내연기관 자동차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각종 환경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전기차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쉽다는 것. 이 때문에 현재 8세대 골프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하지만 토머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CEO는 "우리에게 골프라는 이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골프의 단종설을 일축했다.

영국 오토카(Autocar)와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골프와 GTI라는 상징적인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 이름을 버리는 것은 미친 짓(crazy)”이라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다만 폭스바겐은 ID로 시작하는 전기차 모델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골프의 이름은 ID.골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골프 내연기관 모델 단종 선언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하지만 콤팩트 해치백 중 내연기관 모델은 골프로, 전기차 모델은 ID.3로 판매 중인데 골프가 전기차로 나오면 ID.3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에 대해 토머스 셰퍼 CEO는 "ID.3는 골프의 후계자가 아니다. 오히려 골프 플러스 모델에 가깝다"고 말했다. 일종의 골프의 공간 확장형 모델이 ID.3라는 것. 만약 ID.골프가 실제 등장하게 된다면 ID.3 하위 등급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 세대 골프가 전기차로 등장하게 되면서 고성능 모델인 GTI와 R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현 세대 골프는 페이스리프트가 남아있는 등 향후 5~6년은 더 판매가 예정된 상황. 따라서 다음 세대 GTI 혹은 R 모델이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상태로 출시되는 것은 시기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