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80%대로 올라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9.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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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80%대를 나타냈다.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3.0%로 7월 대비 3.2%포인트 올랐고, DB손보는 6.2%포인트 오른 83.0%, 현대해상은 2.8%포인트 오른 80.9%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는 2.4%포인트 오른 80.0%, KB손보는 3.7%포인트 상승한 83.1%를 기록했다.

이들 5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모두 합쳐 88% 수준이다. 이들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이달 2월 이후 70%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늘면서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손해율이 상승했다.

손보업계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손보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은 1만1천988대였다. 이 가운데 폐차 처리 대상인 전손 차량은 7천26대로 전체의 58.6%에 달했다.

이달 들어 태풍 힌남노에 따른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가 추가되면서 9월에도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실제 손해보험사들이 부담하는 손해액은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감원은 최근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서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손해보험사의 손해액은 재보험 가입에 따라 4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형 5사의 올해 1∼8월 평균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77.7%, DB손보가 77.0%, 현대해상이 78.4%, 메리츠화재가 75.3%, KB손보가 77.2%로, 전년 동기(1∼8월) 대비해선 여전히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교통법규 강화와 유가 상승으로 사고율 하락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침수 피해에 따른 손해액 상승은 제한된 영향만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험사의 손해율 등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통해 자동차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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