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패션 매거진 보그 & 몬세와 콜레보레이션

  • 기자명 박종제 에디터
  • 입력 2022.08.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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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패션 분야의 만남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제네시스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뉴욕 출신의 패션 매거진 그리고 패션 브랜드와 손잡았다.

자동차 브랜드가 패션 브랜드와 함께 한 역사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오래됐다. 수십년 전, 캐딜락은 구찌와 함께 구찌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고, 심지어 리바이스와 협업한 브랜드도 있었다. 이처럼 자동차와 패션의 만남은 요즘 들어 더 활발해졌고 더 다양해졌으며 더 복잡해졌다. 예전처럼 단순히 패션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적당히 가미하는 것이 그치지 않고 아예 그들이 추구하는 이미지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과 동화되기를 원한다.

예를 들어 AMG와 팔라스, BMW와 키스, 포르쉐와 L’art와의 콜레보레이션이 대표적이다. 과거처럼 이들은 단순히 자동차에 패션 브랜드의 색채를 입히는 것이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원 오프 컨셉트카를 제작한 후 패션 브랜드의 콜렉션에 자신들의 로고를 넣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그 편이 더 많은 젊은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장벽을 낮추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길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제네시스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물론 제네시스 역시 과거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처음 브랜드를 런칭했을 당시 프라다와 함께 제네시스 프라다 에디션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 비록 큰 반향은 얻지 못했지만, 적어도 신생 브랜드로써 자신들이 추구하는 럭셔리 이미지를 어떻게 각인시켜야 좋은지 충분히 고민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로부터 시간이 꽤 지난 2022년, 제네시스는 또 한 번 패션 분야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는 패션 브랜드가 아닌 패션 매거진과 손잡았다. 바로 오랜 전통을 지닌,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 매거진 보그와 함께 한다. 이번 협업은 최근 트렌드처럼 단순히 보그의 로고를 자동차 어딘가에 새겨 넣는 것이 아니라 보그와 함께 다양한 캠패인과 광고를 함께 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일단 디지털, 소셜 미디어, 팟 캐스트 등을 후원하는가 하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보그 매거진 광고 역시 함께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네시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같은 뉴욕 출신의 패션 브랜드, 몬세(Monse)와 협업할 것이라 발표했다. 2015년에 런칭한 몬세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한국계 디자이너 로라 킴이 런칭한 패션 브랜드다. 최근들어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몬세는 주로 실험성이 강하면서도 편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며 특히 우아함을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해석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추구하는 감각은 어떤 의미에서는 현재 제네시스가 정의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럭셔리와 엘레강스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들의 콜라보레이션 목표 역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가 가진 디자인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강조하는 것이라 소개했다.

현재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몇 개월 내에 제네시스와 몬세의 감각이 섞인 다양한 제품 및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업에 대해 제네시스 아메리카, 마케팅 담당 웬디 오트만은 “새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그들의 열정과 비전을 통해 새로운 방향과 트렌드를 제시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협업은 과거처럼 단순히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이미지 특히 로고가 가진 힘을 상품화에만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따라서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패션 매거진 그리고 브랜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제 에디터는?

F1 레이싱 코리아 전 편집장으로 포뮬러 1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레이스의 생생한 이야기와 트랙 밖의 이야기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레드불 코리아, 한국 타이어 매거진 뮤(MiU)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F1, 24h 르망, WRC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 에디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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