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만한 전기차는 다 1억대? "전기차 가격 상승률 22%"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6.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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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상승이 내연기관자동차보다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원자재 가격 폭등이 원인이다.

미국 JD파워는 5월 전기차 평균 가격이 5만 4000달러(약 7000만원)로 상승률이 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의 가격 상승도 적지 않았지만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기간 내연기관차의 가격 상승률은 14%로 나타났다.

테슬라를 포함해 포드, GM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연이어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 Y의 가격은 6만 9000달러(약 8856만원)까지 뛰었다.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총 9% 가격을 올린 결과다. 현재 국내에서 모델 Y의 가격은 기본 롱레인지 9485만원, 퍼포먼스 1억 1961만원까지 올랐다.

GM은 GMC 허머 전기 픽업 트럭 모델의 가격을 지난주 6250달러나 올렸다. 8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현재 이 차량의 가격은 8만 5000~10만 5000달러(약 1억 910~1억 3480만원)에 이른다. 포드도 지난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인플레이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마하-E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업체들의 주요 가격 인상 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전기차 핵심 원자재인 리튬과 니켈, 코발트 가격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랐다. 알릭사파트너스는 5월 전기차 평균 원자재 비용이 차량당 총 8255달러(약 1060만원)로 2020년 3월 평균 비용인 3381달러(약 435만원)에 비해 14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원자재 비용은 106% 늘었다.

전기차 업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2년간 투자 규모를 두배로 확대했는데, 원자재 등 비용까지 늘면 그만큼 수익이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전기차의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를 해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전기차 수요가 업체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정도로 매우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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