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에서 국민차까지... 시대를 이끌던 쏘나타 단종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5.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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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차세대 내연기관 쏘나타 개발을 중단한다. 현재 8세대 모델이 판매 중인 만큼 9세대 모델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쏘나타라는 모델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인지, 전기차 등 또 다른 형태의 쏘나타가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내년 공개를 앞둔 DN8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마지막 내연기관 쏘나타가 된다.

쏘나타의 신차 개발 중단은 내연기관차 퇴출 흐름과 연관이 있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선 203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BEV)나 수소전기차(FCEV)로만 판매할 방침이다. 내연기관 퇴출에 따라 쏘나타가 설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다만 추후 전기차를 새로 개발하며 해당 차량에 쏘나타 브랜드를 적용할 가능성은 남겨진 상태다. 아직 페이스리프트 이후 판매 종료까지 3년가량 시간이 남은 만큼, 당장 단종까지 예상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쏘나타는 '국민차'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적으로 사랑받아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2017년부터 그랜저보다 적게 판매됐으며, 2020년에는 기아 K5보다 적게 팔렸다.

2020년 기준 K5 판매량은 8만 4550대로 쏘나타의 6만 7440대를 앞섰다. 같은 해 그랜저는 14만 5463대 판매됐다. 7세대 쏘나타는 판매량이 높았지만 상당수가 택시 모델로 판매되며 실 수요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장 상황도 변했다. 항상 쏘나타와 그랜저를 우선 생산했던 아산 공장이 1월부터 쏘나타와 그랜저 물량을 줄이고 생산 설비 일부를 전기차로 돌렸다.

한편, 쏘나타는 1985년 10월부터 생산돼 현재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917만 대가 판매됐다. 역사적으로 그랜저의 36년보다 오래된(37년) 최장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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