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 단종?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1.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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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파사트가 북미시장에서 단종된다. 파사트를 생산하던 공장에서는 전기차 ID.4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폭스바겐은 총 3가지 버전의 파사트를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파사트 GT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유럽형 파사트와 북미시장 전용 모델이자 국내에도 판매됐던 파사트, 중국형 파사트로 나뉜다. 이중 단종되는 모델이 바로 북미시장 전용 모델인 것.

폭스바겐은 1세대 파사트부터 북미시장에서 판매했다. 하지만 파사트(Passat)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1세대 파사트는 대쉬어(Dasher), 2세대 파사트는 퀀텀(Quantum)으로 판매됐으며, 3세대 터 파사트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폭스바겐 제타와 함께 파사트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폭스바겐은 북미시장만을 위한 파사트 개발에 나섰고, 생산도 미국 테네시(Tennessee) 공장에서 이뤄지는 북미 맞춤형 세단을 2011년 출시했다. 북미 소비자 입맛에 맞춰 크기와 공간을 키우고 독일차 감성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다음 해 12만 5천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존 판매량에 6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곧이어 세단보다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라는 큰 장벽을 넘어서지 못해 판매량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 판매량은 2만 4천여 수준. 10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북미형 파사트가 생산되는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은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변경 운영된다. 최근 북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는 ID.4의 생산을 담당하는 것. ID.4 생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뤄지며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미형 파사트는 단종됐지만 유럽형 파사트와 중국형 파사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내시장도 유럽형 사양인 파사트 GT가 판매 중이며, 최근 2022년형 신모델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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