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을 만든다? 에어4 컨셉트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12.03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현재의 자동차를 뛰어넘는 이동 수단을 개발 중이다. 이중 미래 모빌리티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UAM(Urban Air Mobility)이다. 도심과 도심을 연결해 주는 개인용 항공기의 개념으로, 비행기나 헬리콥터보다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하늘을 날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대중적인 소형차를 잘 만드는 르노가 UAM을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한 예고를 에어4 컨셉트(Air4 Concept)를 통해 르노가 선보였다.

르노가 르노 4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르노 4는 1961년 등장해 1994년까지 판매된 대중 소형차다. 1948년 등장해 프랑스 국민차 역할을 했던 시트로엥 2CV에 자극을 받은 르노가 개발한 모델로, 2CV의 아쉬웠던 점을 개선해 큰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800만 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과거의 르노 4가 전 세계 대중들의 이동 수단 역할을 했다면 미래의 르노 4는 전 세계 사람들이 부담 없이 하늘을 날 수 있는 모빌리티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디자인센터 디아스날레(TheArsenale)와 협업을 통해 제작된 에어4 컨셉트는 레트로 디자인을 갖춘 미래지향적 이동 수단이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드론의 모습을 한다. 4개의 날개, 바퀴 없이 지면에 착지만 할 수 있는 다리, 복고풍 디자인의 캐빈으로 구성된다.

캐빈 역할을 하는 차체는 60년 전 르노 4 디자인 대부분을 가져왔다. 원형 헤드램프가 포함된 직사각형의 그릴, 곡선형의 벨트라인과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진 캐릭터 라인, 심지어 실내로 공기를 들여보내는 공기흡입구까지 동일하게 유지했다. 대신 휠 하우스를 없애고 르노의 새로운 엠블럼과 조명을 장착했다.

별도의 문 없이 차체가 하나의 캡처럼 들여 올려지는 방식이다. 이곳에 한 사람만 탑승해 이동 가능하다.

사람까지 탑승해야 하는 만큼 무게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모든 부분을 카본 파이버로 제작했다. 최고 속도는 초속 26m(약 93.6km/h)로 비행 가능하며, 비행 시 최대 45도 경사각을, 호버링 시 최대 70도의 경사각으로 비행 가능하다. 최대 고도는 700m까지 날 수 있다. 최대 추진력은 380kg이다. 이륙과 착륙은 안전을 위해 제어되며, 각각 4m/s(약 14.4km/h)와 3m/s(약 10.8km/h)로 제한된다.

르노 4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에어4 컨셉트는 당장 양산 계획은 없다. 하지만 디아스날레와 협업으로 미래 이동 수단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로드 투 에어(Road to Air) 디비전을 통해 진행된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