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보던 기술이 현실로... 볼보, 윈드실드 전체를 증강현실로 만드는 기술 투자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11.25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볼보가 새로운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볼보는 신기술 지원 사업을 위한 볼보 카 테크 펀드(Volvo Cars Tech Fund)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광학기술과 이미지 처리 기술 분야 스타트업인 스펙트레일릭스(Spectrailics)에 전략 투자를 결정한 것.

볼보가 주목한 기술은 새로운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현재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에 자리한 영상 장치가 윈드실드로 일부 내용을 투영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 영상 장치의 크기에 따라 화면에 비치는 면적도 달라진다. 문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면적을 키우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라면 더욱 제한된 환경에서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항공 우주 분야 기술을 연구하는 이스라엘 기업인 스펙트레일릭스는 MLTC(Multi Layered Thin Combiner) 부분에서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일종의 필름을 활용해 다양한 영상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윈드실드나 유리창에 적용되면 유리 자체가 거대한 화면으로 변하게 되는 것.

특히 윈드실드에 적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할을 할 경우 전방 교통 상황에 다양한 정보를 겹쳐 운전자에게 전달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부분적으로만 이뤄졌던 증강현실 기술을 SF 영화에서 보는 것과 거의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핵심 기술은 카메라로 전방 상황을 인식한 후 그 위에 필요한 정보를 표시해 주는 이미지 프로세싱에 있다. 사물과 사람을 인식하고 구별하며, 필요한 정보를 운전자의 시선에 맞춰 출력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기술이 양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하면 향후 볼보는 실내 탑승자를 감지하거나 운전 중 사각지대 위험을 알려주기, 디지털 홀로그램 프로젝션 등 자동차의 실내공간 전체를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하게 응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