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는 잘 팔린다... 10월 국산차 판매순위는?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11.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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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국산차 판매량을 정리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 덕분에 9월 대비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대기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은 같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에 영향을 받았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실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물량 공급을 최대로 끌어내고 있다는 것.

기아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차질 및 공급 제약이 발생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에 기아도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10월을 마지막으로 생산 정상화를 예고했다. 내수 시장 부품 확보에 힘쓴 결과 11월부터는 XM3를 비롯한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 차량의 정상 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현재 1300여명의 XM3 대기 고객 물량과 11월 중 계약 고객들 차량에 대해서도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전 연내 출고를 약속했다.

반면 쌍용차는 출고 지연만 1만 2천대에 이를 정도로 생산 차질 정상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출고 적체 해소를 위해 10월 중 약 8300대 (내수 5,500대, 수출 2,800대) 판매를 목표로 하였으나, 공급 물량의 한계로 58% 달성에 그쳤다.

가장 큰 타격은 쉐보레가 입었다. 월 판매대수가 2500대도 미치지 못한 것. 스파크를 비롯해 인기 SUV인 트레일브레이저의 판매량도 9월 대비 절반 밑으로 하락했다. 월 판매 500대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던 콜로라도도 150대 미만의 판매량만 기록했을 뿐이다. 신차인 볼트 EUV 등의 리콜도 원인 중 하나.

개별 모델 판매 1위는 그랜저가 차지했다.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약 후 내년에 나오는 K8과 달리 소비자 인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은 것은 현대 쏘나타다.

흥미로운 부분은 제네시스 G80이 전체 판매 2위에 오른 것. 많은 모델들이 정상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고급차에 대한 니즈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아는 SUV를 앞세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가 동급 경쟁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K8도 선전 중이다.

아이오닉 5의 인기도 상당하다. 전기차로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 EV6는 아이오닉 5만큼의 판매량은 아니지만 전기차로는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캐스퍼의 판매량도 인상적인 부분. 값비싼 경차지만 2년치 판매 물량이 사전 예약으로 동났을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경차는 물론 SUV 시장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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