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품에서 새롭게 태어난 고급 오픈카, 7세대 SL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11.0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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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가 7세대 SL을 공개했다. 벤츠가 아닌 AMG가 개발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SL은 더욱 강력하면서 고급스러운 오픈카 역할을 도맡게 된다.

신형 SL은 AMG가 새롭게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강철과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복합 소재가 활용된 신형 플랫폼은 SL을 시작으로 차세대 AMG GT 쿠페도 쓰이게 된다. 이로써 AMG 라인업에서 고성능을 추구하는 스포츠 쿠페는 GT, 여유로움을 담은 오픈형 고성능 모델은 SL로 역할 분담이 이뤄지게 됐다.

새로운 차체는 270kg에 불과할 정도로 경량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AMG GT 로드스터와 대비해 차체의 강성은 18% 증가했다. 가로 방향 비틀림 강성은 50%나 증가했으며, 세로방향 비틀림 강성은 40% 높아졌다.

이제 AMG 전용 모델인 만큼 디자인도 벤츠 라인업과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AMG 전용 그릴을 비롯해 AMG GT를 비롯한 고성능 모델과 유사한 모습을 갖는다.

길이가 4705mm로 전 세대 모델 대비 115mm나 증가했다. 휠베이스도 2700mm로 74mm 증가해 한층 커진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을 갖게 됐다.

실내는 AMG GT와 GT 4도어 모델의 특징인 센터 콘솔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됐다. 여기에 벤츠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대형 모니터가 중앙에 자리하도록 배치했다.

잠자리 모양을 연상시키는 AMG 스티어링 휠 하단에는 주행 모드와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는 다이얼이 추가됐다. 도어 패널 디자인은 최신 S-클래스를 통해 도입된 터치 형태와 동일하다.

이외에 AMG의 고급형 오픈카 콘셉트에 맞춰 대시보드를 포함한 실내 넓은 부위가 고급 가죽으로 마감되며 시트의 다이아몬드 박음질,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탑재 등 고급화를 추구했다.

뒷좌석도 있다. 이는 성인 탑승용이 아닌 최대 1.5m 키를 갖는 아이까지 탑승할 수 있는 보조 시트 개념이다.

2+2시트와 함께 소프트톱 루프를 사용한다. 기존 하드톱 대비 21kg의 무게 절감이 이뤄졌으며, 트렁크 공간도 더욱 넓게 쓸 수 있게 됐다. 메르세데스-AMG에 따르면 트렁크에 2개의 골프백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루프가 열리고 닫히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5초 수준이다. 또, 주행 중 작동도 가능한데 최대 60km/h의 속도에서도 작동된다.

파워트레인은 AMG의 V8 4.0 트윈터보가 기본이다. 엔진 출력에 따라 AMG SL 55 모델과 AMG SL 63 모델로 구분된다.

AMG SL 55는 470마력과 71.5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3.9초가 소요되며, 최고 시속은 295km/h까지 도달 가능하다.

AMG SL 63은 출력이 더욱 높아져 577마력과 81.7kgf·m를 만들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은 3.6초 만에 도달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315m/h까지 달릴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AMG SPEEDSHIFT MCT 9G. 토크 컨버터 대신 다판 클러치를 활용해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더욱 빠른 변속과 강력한 동력 전달감을 전달한다.

70년의 SL 역사 최초로 4륜 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AMG 퍼포먼스 4MATIC+(AMG Performance 4MATIC+)가 탑재돼 보다 안전하면서 강력한 주행성능 발휘를 돕는다.

AMG SL 55에는 일반 서스펜션이 탑재되지만 SL 63에는 액티브 롤 컨트롤 기능이 갖춰진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다. 이외에 시속 100km 미만의 속도에서는 후륜이 전륜의 반대 방향으로,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후륜 조향 시스템도 탑재된다.

향후 모델 라인업도 확장 예정이다. V6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결합된 입문형 모델과 V8 엔진과 강력한 전기모터가 결합된 AMG 63 E PERFORMANCE 모델 추가도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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