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마력의 초강력 4도어 쿠페,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9.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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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가 처음으로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 GT 4도어 모델을 바탕으로 하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의 이름은 GT 63 S E 퍼포먼스(GT 63 S E PERFORMANCE). 당초 ‘73’이라는 이름을 부활시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63’이라는 이름을 유지했으며, 대신 E 퍼포먼스라는 이름을 추가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GT 4도어를 기반으로 한다. 전면부에 일부 변화가 이뤄졌는데, GT 2도어 쿠페 모델에 적용됐던 모습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변화된 범퍼 디자인과 함께 공기흡입구는 더욱 넓혔다.

측면 전륜 펜더 부위에 E PERFORMANCE 배지가 추가돼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알리도록 했다. 휠은 20인치가 기본이며 21인치까지 선택 가능하다.

후면부에는 범퍼에 충전구가 추가됐다. “GT 63 S” 중 S 배지는 붉은색으로 강조도 했다. 이외에 사다리꼴 디자인의 쿼드 머플러와 디퓨저 등으로 강력한 성능을 표현했다.

실내 디자인은 동일하며, 부분적인 변경이 이뤄졌다. 트윈 스포크 디자인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새롭게 장착되며, 여기에 주행모드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에너지 회생 수준을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이 추가된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MG 하이브리드 전용 메뉴가 추가됐다. 계기판에서 EV 모드 주행 가능 거리, 전력 소비, 전기모터 출력과 토크는 물론 배터리 및 전기 모터 온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서는 전력 흐름, 출력과 토크, 모터와 배터리 온도를 표시해 준다. 이외에 실내에서 다양한 인디비주얼 구성 선택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스티칭과 가죽은 물론 인테리어 색상도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AMG GT 63 S E 퍼포먼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파워 유닛 구성에 있다.

엔진은 V8 4.0리터 트윈터보 구성을 가지며 630마력과 91.8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사용해 엔진 반응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 여기에 벨트 구동식 스타터-제너레이터(RSG)가 결합돼 엔진 부하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엔진을 멈추고 재시동 거는 것은 물론 에어컨 등 각종 장치 구동에 필요한 동력도 지원한다. RSG가 발휘하는 출력은 13마력. 48볼트가 아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400V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기모터는 후륜축에 자리한다. 단순히 전기모터만 추가된 것이 아니라 모터와 2단 변속기, 전자제어 방식의 LSD가 하나의 모듈로 설계됐다. 이러한 구조를 갖는 것을 P3 하이브리드라고 부르며, 벤츠에서는 EDU(Electric Drive Unit)라고 부른다. 모터는 연속 출력 70kW(94력)를 발휘하며, 10초 동안 제한적이지만 150kW(201마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

엔진과 모터의 조합, 여기에 AMG 퍼포먼스 4MATIC+ 4륜 구동 시스템 조합을 통해 AMG GT 63 S E 퍼포먼스가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출력은 831마력. 최대토크는 142.8kgf·m에 이른다. 막강한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 만에 도달하며 200km/h까지 10초 이내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316km/h까지 도달 가능하다.

배터리는 후륜축 위에 놓인다. 용량은 6.1kWh이며, 무게는 89kg에 불과하다. 새로운 냉각 시스템을 사용한 덕분에 무게는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2km 수준이다. 전기모터만으로 도달 가능한 최고 속도는 130km/h까지다.

배터리를 AMG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의 가장 큰 특징은 간접 냉각 방식이 아닌 직접 냉각(Direct cooling)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배터리 전용 냉각수가 560개에 이르는 배터리 셀 사이를 흐르며 개별적으로 냉각을 시켜주도록 했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각 셀의 에너지 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배터리의 온도 제어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공기나 냉각수를 활용해 간접적으로 냉각하는 방식으로는 금방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배터리 셀 자체를 개별적으로 냉각시켜줄 수 있는 방식을 고안한 것.

직접 냉각을 위해 AMG는 두께가 mm 단위로 이뤄진 새로운 냉각 모듈을 개발했다. 약 15리터 용량의 냉각수가 위에서 아래로 순환하며 각 셀을 지나고 열교환기를 통과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서 모인 열은 2개의 LT(Low- Temperature) 냉각 시스템으로 열을 전달하며, 차량 전면에 자리한 냉각 장치를 통해 외부로 방출된다.

덕분에 배터리는 충전이나 방전과 관계없이 평균 45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배터리 온도가 상승할 수 있지만 직접 냉각 시스템을 통해 바로 정상적인 온도로 내릴 수 있다. 서킷 주행을 통해 배터리 방전과 충전이 빠르게 이뤄져도 동일한 성능 발휘가 가능하다.

전기모터는 후륜을 직접 구동 시키지만 4륜 시스템을 통해 전륜으로 구동력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동 즉시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모터 특성상 보다 빠른 반응과 엔진 구동도 가능하다. LSD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좌우 고른 구동력을 노면으로 전달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모터용 2단 변속기는 140km/h의 속도에서 2단으로 변경되어 빠른 속도에서도 전기모터가 최대한 동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모드는 일렉트릭,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레이스, 슬리퍼리, 인디비주얼로 7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시동을 걸면 기본적인 주행모드는 컴포트 모드로 시작한다. 엔진은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계기판에 “Ready” 정도만 표시된다. 원한다면 스피커를 통해 우렁찬 시동 효과음을 내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행속도가 높아지면 운전자는 ‘밸런스’와 ‘파워풀’ 사이에서 인공 음향을 선택할 수 있다. 엔진이 가동되면 배기 사운드와 스피커를 통한 사운드가 적절히 혼합돼 자극적인 사운드를 전달한다.

에너지 회생 기능은 4단계로 설정 가능하다. 레벨 0은 일종의 중립 주행과 거의 유사한 환경을, 레벨 1은 일반 내연기관 엔진이 가속페달을 떼는 수준으로 감속되며 에너지를 회수한다. 레벨 2는 시내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밟을 필요가 없는 강력한 회생 제동이 이뤄지며, 레벨 3는 100kW 이상의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회수와 원페달 주행을 지원한다.

새로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AMG 라이드 컨트롤+(AMG RIDE CONTROL+)라는 이름으로,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가변 댐핑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지상고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셀프 레벨링 기능도 지원한다. 새로운 에어 서스펜션은 성격 변화의 폭도 한층 넓혀 주행모드 선택에 따라 편안한 승차감과 스포티한 주행성능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제어하는 AMG 다이내믹스(AMG DYNAMICS)는 속도, 횡가속도, 조향각도, 요(YAW)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의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운전자가 어떻게 운전하는지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 여기에 시스템이 개입한다는 느낌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했다. AMG 다이내믹스는 베이직, 어드밴스드, 프로, 마스터, 인디비주얼로 설정 가능하다.

AMG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된다. 전륜 420x40mm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를, 후륜 380x32mm 디스크와 1피스톤 캘리퍼 조합으로 구성된다. 강력한 제동성능과 고열에서도 안정적인 제동력 발휘가 가능하다. 또한 빠른 제동 반응성과 경량 소재 활용으로 인한 현가하질량 감소 효과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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