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022년부터 새로운 모델명 쓴다... XC90 후속부터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7.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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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모델 라인업을 간단하게 운영하고 있다. 소형급은 40, 컴팩트급은 60, 준대형급은 90이라는 숫자를 사용하는데, 세단은 S, 왜건은 V, SUV에는 XC, 크로스오버 왜건에는 크로스컨트리라는 이름을 조합해 쓰고 있다. 볼보의 이러한 작명법은 1995년부터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볼보의 작명법은 이번 세대를 끝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알파벳과 숫자 조합 대신 모델별 고유 이름이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

영국 오토카(Autocar)는 하칸 사무엘손(Hakan Samuelsson) 볼보 CEO와 인터뷰를 통해 XC90 후속 모델부터 완전히 새로운 모델명이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XC90 후속 모델은 크기를 한층 키워 XC100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사무엘손 CEO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 차세대 전기차, 중앙 컴퓨팅을 통해 제어되는 시스템을 앞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것이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현재까지 사용한 알파벳과 숫자 조합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볼보의 새로운 작명법을 재확인 시켜줬다. 이어서 “당신이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처럼 우리도 앞으로 등장할 신모델에 이름을 지어줄 것이다”라고 비유했다.

볼보의 새로운 작명법은 차기 XC90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 신모델은 2022년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사무엘손 CEO는 “아직 이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우 흥미롭고 창의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XC90 후속 모델은 많은 부분의 변화가 예고됐다. 불필요한 부분의 최소화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중앙 컴퓨터 제어 방식,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고급화된 ADAS 등으로 보다 고차원화가 이뤄진 미래형 자동차를 지향한다.

한편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일부 인기 모델은 여전히 수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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