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차라리 파산시키는 것이 낫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6.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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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자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기업회생을 위한 것인데, 현재 상황이 순탄치 않다.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후보들이 몇몇 있긴 하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자격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 문제다. 여기에 쌍용차의 청산 가치(파산)가 기업을 존속하는 것보다 높다는 회계법인의 중간 보고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을 살리는 것보다 파산시키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28일, 쌍용차는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 합병(M&A) 작업에 들어갔다. 쌍용차의 M&A는 7월30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받은 이후 8월께 예비 실사를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 투자 계약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

쌍용차는 올해 안에 기업회생절차를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9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10월 말에는 최종 가격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에게 주어진 여건이 좋지 않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 규모가 3900억 원에 달하는데, M&A와 맞물려 퇴직충당금도 3100억 원에 이른다. 인수자 입장에서 공채에 대한 부담, 또한 인수 희망자들의 대금 지급능력에 대한 지적도 많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에디슨모터스, 케이팝 모터스, 사모펀드인 박석전앤컴퍼니, HAAH오토모티브, 이외에 미국과 중국 업체 일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보다 큰 문제는 쌍용차의 청산 가치가 기업의 존속 보다 높게 나왔다는 보고서에 있다. 추가적인 자금 유치는 물론 구조조정 등 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내부 자구안을 냈다. 그러나 KDB산업은행 측은 쌍용차 노사가 마련한 자구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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