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C, BMW X3와 경쟁, 렉서스 2세대 NX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6.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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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2세대 NX를 공개했다. 14인치 터치스크린을 활용하는 렉서스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렉서스의 최신 ADAS 사양인 LSS+ 3.0(Lexus Safety System+ 3.0), 새로운 파워트레인 사양까지 많은 부분을 변경했다.

모델체인지 버전이지만 디자인의 변화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연상시킨다. 헤드램프 형상은 조금 더 날카로워졌으며, ‘ㄴ’자 모양의 주간 주행등 상단에 자리했던 라이트를 하단으로 옮겼다.

거대한 크기의 스핀들 그릴은 그대로 살렸다. 내부 그물망 패턴을 새롭게 변경시키고 범퍼 양 측면 부위를 조금 더 날카로운 이미지가 느껴지도록 다듬었다. 엔진 후드도 고성능 엔진이 탑재된 것을 연상시키도록 입체적으로 처리했다.

측면부는 기존에 다소 복잡했던 캐릭터 라인을 일부 정리했다. 동시에 상단 캐릭터 라인과 로커패널 부분을 후미쪽으로 갈수록 상승시켜 전진감을 느끼도록 했다.

변화는 후면부에서 두드러진다. 양쪽 리어램프의 ‘ㄴ’자 디자인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UX부터 시작된 리어램프를 연결하는 가로줄 디자인이 추가됐다. 또한 테일게이트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LEXUS’ 로고와 함께 범퍼도 한층 스포티하게 다듬는 등의 변화가 이뤄졌다.

실내에도 최신 렉서스 스타일이 반영됐다. 기존 모델이 좌우 대칭형 디자인이었다면 2세대 NX는 운전자 중심의 비대칭 디자인을 중심으로 꾸몄다.

계기판은 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쓴다. 내부 그래픽은 LFA로부터 시작된 디자인을 상당 부분 응용해 사용했다. 10인치 크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된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은 한층 슬림한 디자인을 갖는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기본 사양이 9.8인치, 옵션으로 14인치 크기가 준비된다. 디스플레이가 14인치로 대형화가 이뤄지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과 같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한다. 최소한의 터치만으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온도나 볼륨과 같이 직관적으로 조작해야 하는 부분은 물리 다이얼로 만들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할 수 있다.

강화된 부분은 음성인식 기능이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설정, 전화는 물론 실내 온도 설정이나 창문을 열고 닫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말로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 사용자 프로필을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를 활용하면 다른 렉서스에 탑승해도 프로필만 다운로드하면 블루투스와 디지털키 기능을 비롯한 본인만의 설정값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기능은 최대 7명이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구글 지도 데이터를 사용한다. OTA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맵 데이터를 유지하며 실시간 경로 설정도 가능하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해 경로 안내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어 레버는 전자식으로 변경됐다. 조작 방법은 토요타 프리우스에서 시작된 것과 동일하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면서 터치 패드는 삭제됐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추가됐다.

실내 도어 핸들이 전자식으로 변경됐다. 버튼을 눌러 문을 열 수 있는 방식이다. 보다 부드러운 도어 조작과 함께 Safe Exit Assist 기능과 연동돼 하차 시 차량이나 자전거가 접근하면 문이 열리지 않게 해 안전한 하차를 도와주기도 한다. 이외에 후면에 장착된 카메라로 시야 방해 없이 넓게 후면을 볼 수 있는 디지털 미러도 추가됐다.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도 넣었다. 64가지 색상 선택이 가능하며, 14가지 테마도 지원해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4가지가 준비된다. 기본형인 NX 250에는 4기통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다. 203마력과 25.5kgf·m의 토크 발휘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전륜구동 모델은 8.2초, AWD 모델은 8.6초가 걸린다.

NX 350에는 새롭게 개발된 엔진이 탑재된다. 4기통 2.4리터의 배기량을 갖는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275마력과 43.8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6.8초 만에 도달한다. NX 250과 NX 350은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NX 300h에서 NX 350h로 이름이 변경됐다. 숫자가 높아진 만큼 성능도 높아졌다. 4기통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구성은 동일하다. 하지만 기존 NX 300h가 199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했다면 NX 350h에서는 239마력으로 20% 향상된 출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60마일(약 96km/h) 가속을 7.2초 만에 끝내 기존 대비 1.5초 앞당겼다.

AWD 모델은 후륜축에 전기모터를 탑재해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2개의 전기모터가 발휘하는 출력은 118마력과 54마력이며, 배터리 용량은 1.6kWh를 갖는다. 제조사 기준 복합연비는 36mpg(약 15.3km/L)로, 기존 대비 6mpg(약 2.5km/L) 향상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나온다. 토요타 RAV4 프라임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모델로, NX 450h+라는 이름을 갖는다. 18.1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모터만으로 약 58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전기모터는 180마력을 발휘해 EV 모드만으로 가솔린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준하는 성능을 낸다. 엔진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한 4기통 2.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사양이 쓰인다.

렉서스는 NX 450h+의 정확한 시스템 출력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가지 6.0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배터리 충전은 3.3kW 충전기 기준 4시간 30분, 6.6kW 충전기 기준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성격에 맞춰 프레딕티브 이피션트 드라이브(Predictive Efficient Drive)라는 이름의 효율 관리 시스템이 탑재됐다. 시스템과 내비게이션을 결합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의 운전습관, 예상도로 예측,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고려해 배터리의 충전 및 방전을 최적화시켜준다. 단순한 정보 조합뿐만 아니라 차량이 감속하거나 정지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와 장소까지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과거에 감속이나 정지한 위치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다면 회생 제동량을 증가시켜 보다 적극적으로 배터리 충전에 집중한다.

이외에 NX 450h+는 NX 300h와 달리 전기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동력을 전달시키는 풀타임 AWD 시스템이 탑재된다. 전후륜 구동력 배분을 통해 보다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NX 350과 NX 450h+ 모델에는 F 스포트 트림을 추가할 수 있다. AVS(Active Variable Suspension)이 장착되며, 전륜과 후륜에 성능 중심의 댐퍼가 탑재돼 보다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전용 사양의 알루미늄 장식과 스포츠 시트, 새로운 스티어링 휠, 알루미늄 페달, 도어 스커프 플레이트 등이 적용된다. F 스포트 전용 전후면 범퍼가 장착되며, 20인치 휠로 멋을 더했다.

ADAS 사양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3.0(Lexus Safety System+ 3.0)에는 보다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된다.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기능은 회피 조향 보조 기능을 지원하며, 교차로 등에서 좌회전으로 다가오는 차량을 감지해 제동할 수도 있게 됐다.

보행자 인식 기능도 강화돼 좌측이나 우측에서 접근하는 보행자 혹은 자전거를 탄 사람까지 인식하고 제동해 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는 코너에서 속도를 낮춰 안전하게 돌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외에 표지판 인식 기능을 포함해 차량, 보행자, 자전거 탄 사람을 감지하는 능력이 저조도 상황에서도 가능하도록 향상됐다.

2세대로 변화한 NX는 오는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국내 판매는 내년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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