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王을 찾아라... 21대 전기차 주행거리 테스트 결과는?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6.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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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자동차 연맹(Norwegian Automobile Federation, 이하 NAF)이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주행거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테스트가 겨울철 전기차의 효율이 얼마나 하락하는지 보여줬다면 올해는 최적의 환경에서 얼마나 높은 효율을 보이는지를 보여줬다.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다. 기온은 섭씨 20도에서 25도 사이이며, 별도로 비는 내리지 않았다. 약간의 바람만 불었을 정도로 전기차에게는 최적의 주행 환경이었다.

모든 자동차는 100% 충전 상태로 주행을 시작한다. 실내와 배터리 예열도 하지 않은 환경으로 만들었다. 일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운전할 때와 동일한 환경으로 맞춘 것. 주행모드는 에코 모드를 비롯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모드를 선택했다.

주행 속도는 60km/h ~ 110km/h 사이의 속도로 맞췄다. 도시 주행과 시골 도로, 고속도로 등 다양한 노르웨이 도로를 주행했다. 이 주행 경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동일하다.

운전자는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교통량에 맞춘 속도로 주행했다. 불필요한 추월은 금지했으며 에너지 회생은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렇게 주행 후 차량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이동한 주행거리를 측정했다.

테스트 차량은 보다 다양한 모델이 추가됐다. 눈길을 끈 모델은 테슬라 모델 3. 2021년에 새로운 업데이트를 받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더욱 길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테슬라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포드의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이어받은 스코다 엔야크(Enyaq), 메르세데스-벤츠 EQA, 폭스바겐 ID.4, 현대 아이오닉 5, 아우디 e-트론 GT 등 다양한 모델이 추가됐다.

대부분 전기차들은 WLTP 인증 주행거리보다 평균 6% 먼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눈길을 끄는 모델은 BWM의 iX3가 꼽힌다. WLTP 기준 450km를 주행한다고 발표했지만 테스트를 통해 556.2km를 주행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배터리 잔량이 0%로 표시된 이후에도 무려 106km나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터리 예비 전력도 여유롭게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기존 WLTP 인증 기준으로 580km를 주행할 수 있었지만 이제 614km의 인증 거리를 갖게 됐다. 실제 주행 테스트에서는 654.9km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탱 마하-e가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를 위협하는 주행거리로 놀라게 만들었다. 후륜구동 롱레인지 모델이 617.9km를 주행하면서 모델 3 롱레인지보다 37km 짧은 주행거리를 보인 것. 물론 모델3와 동등한 AWD 버전의 머스탱 마하-e는 551.9km를 주행해 격차가 벌어졌지만 모델 3 롱레인지와 근접한 주행거리를 보였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WLTP 인증 기준 주행거리보다 짧은 주행거리를 보여준 모델도 있었다.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전기차 폴스타 2는 인증 주행거리보다 3km, 시트로엥 e-C4는 5km, 샤오펑 G3는 WLTP 인증 대비 12km 짧은 주행거리를 보였다.

배터리 충전 테스트도 진행했다. 얼마나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기차를 얼마나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테스트한 것이다.

테스트 모델 중 최단 시간을 기록한 차량은 현대 아이오닉 5였다. 800V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잔량 6%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19분만 소요됐다.

다음으로 빠른 속도를 낸 모델은 테슬라 모델 3였다. 9%에서 80% 충전까지 24분이 소요됐다. 3위는 아우디 e-트론 GT로, 포르쉐 타이칸과 같은 800V 시스템을 활용해 3%에서 85%까지 26분 만에 충전했다.

가장 느린 충전 시간을 기록한 모델은 샤오펑 G3였다. 9%에서 80% 충전하는데 55분이 소요됐다. 다음으로 느렸던 모델은 현대 코나. 9%에서 80% 충전을 49분에 걸쳐 진행했다. 최대 80kW에 불과한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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