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연구진, 수소나 E-연료가 이상적? 글쎄..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5.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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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의 대중화가 다가오면서 전기차의 대안이 되는 새로운 대체재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차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내연기관에 수소 자체를 연료를 사용해 동력을 얻는 방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독일 연구소에 따르면 전기차를 대체하는 새로운 방식들은 효율성이나 안전면에서 큰 이점을 갖지 못한다. 수소를 만드는 방법 자체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자동차 분야에서 수소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은 바로 수소 연료전지다. 최근 토요타와 포르쉐는 수소를 내연기관 엔진에 직접 사용해 동력을 얻는 것도 연구 중이다. 이미 과거에 BMW가 내연기관과 동일한 구조에 가솔린이나 디젤 대신 수소를 사용해 동력을 얻는 자동차를 시판하기도 했던 기술이지만 이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자연에서 얻거나(바이오 퓨얼) 인공적으로 합성(E-퓨얼) 해 연료를 만드는 방식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친환경 대체 연료들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네이처(Nature) 저널에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체 연료 관련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대체 연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보다 큰 상황이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한 독일 포츠담(Potsdam) 기후 연구소에 따르면 무분별한 대체연료 개발은 오히려 친환경성과 멀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소 기반 연료는 훌륭한 청정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지만 비용과 위험도 크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연소 기술에 집착하고 수소 기반 연료를 공급하기를 희망하는데, 이것이 너무 비싸고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면 결국 석유와 가스를 더 태울 것이라는 것.

예를 들어 E-퓨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전기는 전기차에 바로 충전하는 전기 양보다 5배나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한다. 산업화가 이뤄져 E-퓨얼의 대중화가 온다면 현재의 전기 생산량으로는 부족하고, 다시 화석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대체 자동차 연료를 만들기 위해 가정집이나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현재 기술로는 100% 친환경 대체 연료나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전기, 수소, 대체연료들이 자동차에 사용된다고 해도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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