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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동실험까지 거친 포르쉐 퍼포먼스 루프 박스

2021-05-14 오전 10:44:13
포르쉐가 새로운 테큅먼트(Tequipment) 액세서리를 내놓았다. 타이칸을 위한 전용 루프박스다. 그런데 포르쉐는 이 루프박스의 이름을 퍼포먼스 루프박스로 명명했다. 너무 거창한 이름 아닌가? 싶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최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가 바뀌면서 자동차에 루프박스를 설치하는 일이 잦아졌다. 과거에는 SUV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요즘은 세단이나 해치백을 위한 루프박스도 출시되고 있으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일까? 포르쉐가 근사한 디자인의 루프박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포르쉐는 이 액세서리를 드라이버즈 셀렉션이 아닌 테큅먼트(Tequipment)로 출시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포르쉐 테큅먼트는 출시된 포르쉐의 퍼포먼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더 다이내믹해 보일 수 있는 액세서리를 지칭하는 단어였는데, 루프박스는 라이프스타일 굿즈 정도에 해당되는 제품이다.


포르쉐는 이 루프박스의 이름을 아예 퍼포먼스 루프박스로 명명했다. 물론 포르쉐가 만들었으니 어련할까?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그래도 퍼포먼스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도 떨치기 힘들다. 왜 이렇게 거창한 이름을 자신 있게 붙일 수 있었던 것일까?


우선 포르쉐는 이 루프박스를 제작하기에 앞서 몇 가지 사항을 고려했다. 당연히 가벼워야 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특히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 실제로 루프박스는 주행 중 상당히 많은 공기 저항을 받게 되며 이는 연비뿐만 아니라 소음을 비롯해 특히 차량 뒤쪽에서 일어나는 공기 저항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상당수의 루프박스 제조사들이 이런 점들을 고려해 유려한 유선형의 디자인을 취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포르쉐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갔다. 이들은 아예 윈드 터널을 이용했다. 물론 오늘날 어지간한 제품들은 컴퓨터로 유체역학적 특성을 판가름할 수 있다. 가령 알리아스나 카티아로 설계한 가상의 모형을 CFD 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해봐도 어디에서 저항이 생기고 공기 흐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프로그램이다. 실제 에어로 다이내믹을 시뮬레이션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오늘날 여전히 대부분의 제조사 모터스포츠팀들이 윈드 터널에 축소 모형을 가져다 놓고 실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프로그램은 심각한 오류를 줄여주는 데는 효과가 있으나 실제 도로에서 효과를 발휘하려면 부득이하게 실제 모델을 가져다 놓고 테스트를 해봐야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실험을 감행한다는 건 어지간한 루프박스 제조사에게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1:1 모형을 가져다 놓고 실험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다. 반면 포르쉐처럼 양산차의 풍동 실험을 수시로 진행하는 회사라면 가능하다. 그렇다고 고작 루프 박스 하나를 실험하기 위해 윈드 터널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건 믿기 힘든 일이다.


그런데 포르쉐는 이걸 실제로 진행했다. 그들은 디자인 작업이 끝난 직후부터 풍동 실험을 위해 1:1 클레이 모델에 돌입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실험에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가 쓰였다는 점이다. 타이칸은 설계 단계부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기 저항을 고려한 설계를 중요하게 고려한 모델이다. 만약 타이칸에 루프박스를 올려 테스트를 했을 때, 공기 저항값에 심각한 변화가 없다면 다른 포르쉐에게도 충분히 효과적일 것이다.


실험은 바이작에 위치한 포르쉐 윈드터널에서 진행됐다. 포르쉐는 몇 개의 시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최대 200km/h의 속도에서도 저항 및 소음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실험실 밖에서도 테스트는 계속됐다. 포르쉐는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 위에 프로토타입 루프박스를 달고 수천 km를 주행하는 극단적인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실험이 끝나고 포르쉐는 이와 같은 실험을 거친 증거로 ‘퍼포먼스'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루프박스는 포르쉐만의 특별한 옵션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실버, 화이트, 그레이 세 가지 컬러가 준비되어 있으며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컬러를 사이드 블레이드에 칠할 수 있다. 총용량은 480리터이며 양쪽 모두에서 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빠른 장, 탈착을 위해 퀵 릴리즈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무엇보다 주행 중 소음을 거의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최대 적재량은 약 75kg으로 다섯 세트의 스키 플레이트와 세 개의 스노보드를 수납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1,150유로이며 빠르면 이달 말부터 유럽에서 먼저 시판될 예정이다.


박종제 에디터는?
F1 레이싱 코리아 전 편집장으로 포뮬러 1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레이스의 생생한 이야기와 트랙 밖의 이야기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레드불 코리아, 한국 타이어 매거진 뮤(MiU)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F1, 24h 르망, WRC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 에디터다.

오토뷰 | 박종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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