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산차 판매순위... 신차 K8도 그랜저 못 이겨?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5.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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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를 정리했다. 3월 판매량이 크게 상승한 것에 반해 4월은 전체적으로 쉬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2020년 4월, 1만 1천 대 이상 판매했던 르노삼성은 절반 수준으로 판매량이 하락했으며, 현대차도 전년대비 판매량이 적지 않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기아차는 전년과 전월 모두 상승했으며, 제네시스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오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리고 지난달 기아 카니발에게 1위 자리를 양보했던 현대 그랜저가 다시 전체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국내 4월 판매 모델 중 유일하게 9천 대 이상 팔린 모델로 기록됐는데, 역시 인기가 남다르다. 특히 기아 K8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된 결과를 내놨다. 물론 K8의 소비자 인도 시기라는 변수가 있어 진짜 판매량은 5월부터 측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이외에 포터와 아반떼, 쏘나타까지 포함해 TOP5 모델 중 4개 모델이 우위를 점했다. 계속 기아 K5에게 중형 세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던 쏘나타가 오랜만에 K5를 넘어섰다는 점도 특이 사항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 아이오닉5는 판매 첫 달 114대가 팔렸고 스타리아는 158대를 기록했다.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의 판매량을 넘어 카니발과 경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아 카니발은 그랜저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 중이다. K5가 쏘나타에 자리를 내줬지만 쏘렌토는 여전히 현대 산타페보다 잘 팔리는 중형 SUV로 자리하고 있다. 쏘렌토는 3월 대비 판매량이 2천 대 이상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싼타페 대비 2천 대 이상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K7 후속 모델인 K8은 첫 출발을 약 4500대로 시작했다. 5월부터 향후 그랜저와 어떤 경합을 벌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시장 내 판매량이 하락했지만 제네시스 G80은 3월 대비 750여 대 많아지면서 월 판매 6천 대를 돌파하는 실적을 냈다. 또한 GV70의 인기도 상당한데, 현대 싼타페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GV80의 판매량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나 르노삼성 XM3보다 높게 유지 중이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전체 판매량을 이끌고 있다. 수입 모델인 트래버스, 콜로라도는 2~3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중형 세단 말리부와 트랙스의 부진,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이쿼녹스가 전체 판매량에 기여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이는 르노삼성도 마찬가지. QM6의 수요는 현재도 꾸준하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인기 모델의 지원사격이 부족하다. XM3도 분발을 하고 있지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낮은 판매량을, SM6도 말리부보다 적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르노 브랜드로 수입해 들여오는 모델은 50~150대 사이를 오가는 중이다.

쌍용차의 사정은 더 좋지 못하다. 현재 라인업이 4개 모델에 불과한 상황이며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가 1천 대 이상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 머물고 있다. 코란도와 렉스턴은 400여 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생산 중단으로 인해 판매 목표의 47%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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