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브라이틀링, 리미티드 뚜르비옹 워치 런칭

  • 기자명 박종제 에디터
  • 입력 2021.04.23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의 럭셔리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 벤틀리와 브라이틀링이 오랜만에 특별한 시계를 선보였다.

포르쉐와 태그 호이어, 메르세데스와 IWC, 애스턴 마틴과 지라드 페리고. 이 외에도 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은 워치 브랜드는 많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관계는 역시나 벤틀리와 브라이틀링이다.

같은 영국 출신이며 두 브랜드 모두 럭셔리를 표방하는데다가 특히 스포츠 감성을 지니며 끝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아주 많다. 그래서 두 B 브랜드의 관계는 필연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벤틀리의 대시보드에는 브라이틀링 워치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공유하는 감성이 많은 두 브랜드가 오랜만에 같은 감성을 나눈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를 공개했다.

이전에도 브라이틀링은 벤틀리와 함께 다양한 스포츠 크로노 워치를 선보였는데, 이번 에디션은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기능과 새로운 감성을 채웠다.

프리미어 B21 크로노그라프 뚜르비옹 42 벤틀리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길고 긴 이름을 갖고 제작된 이 모델은 브라이틀링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이틀링 창업주의 손자이자,1940년대 브라이틀링 오리지널 워치의 디자인을 재해석했으며, 오리지널 프리미에르의 디자인을 완성시킨 윌리 브라이틀링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또한 그는 벤틀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애호가였기에 이번 에디션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케이스는 42mm에 18K 레드 골드로 제작됐으며, 두 개의 직사각형 크로노그래프 버튼과 더불어 독특한 색감의 악어 스트랩으로 마감했다. 특히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 버튼은 1934년, 브라이틀링이 특허로 등록한 디자인으로 1940년대 부터 브라이틀링 크로노그래프 모델에는 반드시 적용되어 왔다.

이와 더불어 이번 에디션에는 영국 모터스포츠를 상징하는 내셔널 컬러,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이 사용됐다. 워치 페이스 전체를 덮고 있는 따스한 색감의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은 모터스포츠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던 벤틀리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다고 한다. 또한 22K 골드로 제작된 로터의 움직임을 흘깃 들여다 볼 수 있는 투명한 사파이어 케이스 백이 특징이다.

이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의 백미는 역시나 뚜르비옹이다. 12시에 자리한 커다란 뚜르비옹은 절제된 디자인이지만, 오픈 케이지로 인해 특유의 화려함은 감추지 못했다. 사용된 무브먼트는 COSC 인증을 받은 뚜르비옹 무브먼트이자 브라이틀링 오리지널 무브먼트인 B21로 55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과 더불어 100m 방수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브라이틀링의 설명대로 이 한정판 워치는 확실히 다른 브라이틀링들에 비해 클래식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 베젤과 다이얼은 단정하며 손목을 덮을 정도의 커다란 케이스가 아닌 42mm의 적당한 케이스로 제작되어, 드레스 워치로도 손색 없어 보인다.

브라이틀링의 오리지널 프리미에르가 지닌 감성과 함께 벤틀리와 영국 모터스포츠 감각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이 모델은 단 25개만 제작됐다. 가격은 52,000달러로 상당한 수준이지만 벤틀리와 브라이틀링의 가치 그리고 뚜르비옹의 특별함에 매료된 애호가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지금쯤 모두 새로운 주인을 찾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박종제 에디터는?

F1 레이싱 코리아 전 편집장으로 포뮬러 1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레이스의 생생한 이야기와 트랙 밖의 이야기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레드불 코리아, 한국 타이어 매거진 뮤(MiU)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F1, 24h 르망, WRC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 에디터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