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산차 판매량... 최고 인기차는 기아 카니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4.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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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를 정리했다. 본격적인 봄나들이 시즌 준비를 하는 지금, 판매량도 2월 대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대부분 전년대비 부진한 판매 기록을 보이면서 내수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상태다.

전체 판매량 부분에서는 기아 카니발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랜저의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을 모두 더해도 카니발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세대 모델로 변경된 후 크게 개선된 상품성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니발, 95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내며 MPV가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는 이변까지 연출했다.

동사 쏘렌토는 전체 5위에 올랐지만 국내 SUV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형제 모델인 현대 싼타페와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운 판매량 차이다. 또한 K5는 쏘나타 보다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랜저가 카니발에게 1위 자리는 내줬지만 고른 모델이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현대차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그랜저 다음으로 포터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가 전체 판매 4위에 올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준중형 세단이지만 아반떼만큼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높은 상품성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팰리세이드가 현대차 SUV 라인업 중 가장 잘 팔리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소형 SUV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지만 현재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쏘렌토 등 큰 SUV의 인기가 소형 SUV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다.

제네시스도 여전히 인기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GV70까지 가세하면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심 모델로 자리 잡았고 GV70이 G80과 유사한 수준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GV70의 신차효과가 끝난 후 어느 정도 판매량을 보여줄지가 중요해진다.

그동안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량을 책임져왔던 스파크가 트레일블레이저에게 바통 터치를 했다. 이제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브랜드 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로 올라섰다. 아직 국내 생산분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어 기아 셀토스와 비교하면 1500여 대 가량 낮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이 인기를 어떻게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수입 모델을 투입해야 브랜드 경쟁력이 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파크는 기아 모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보다 큰 문제는 스파크 다음의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가 올해 1분기부터 생산이 종료된다는 데 있다. 이에 쉐보레 브랜드 판매량을 책임질 핵심 모델의 부재가 더 크게 다가온다.

르노삼성은 QM6 덕분에 2월 대비 1200대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뛰어난 가성비와 LPG까지 선택 가능한 유일한 SUV라는 점은 여전히 QM6의 인기 비결이다. XM3도 판매량이 늘었지만 트레일블레이저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다시금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외에 SM6를 비롯해 르노 브랜드 모델도 판매량을 늘려 특정 모델에 의지하는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쌍용차에서는 2월 판매량이 크게 하락했던 렉스턴 스포츠가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이어서 티볼리의 판매량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복귀한 모습. 코란도도 렉스턴 스포츠나 티볼리의 판매량과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판매 모델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체 판매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한편 기아 스포티지는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판매량이 서서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현대 i30에 이어 기아 쏘울과 스토닉은 서서히 단종 절차에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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