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마력 출력을 내는 3.3T 엔진을 보유한 기아 스팅어. 기존까지 시장에서 찾기 힘든 잘 달리는 국산 세단 중 하나다.

이런 성격에 맞춰 기아차도 스팅어의 OE타이어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4를 선택했다. 차와 타이어 간의 궁합은 어떨까?

코너에 다가서며 스티어링 휠을 돌린다. 기본 차의 특성은 언더스티어, 하지만 다른 차보다 빠른 시간에 리어축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코너 탈출에 맞춰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스팅어는 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엉덩이를 흔들어 댄다. 차량의 미끄러짐을 빠르게 설정해 운전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나, 다른 동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타이어 성능이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미쉐린 PS4는 균형감 좋은 타이어다. 성능은 프리미엄 스포츠와 엔트리 스포츠 사이에 위치하는데, 이 등급에 포진하는 유일한 타이어로 분류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PS3의 후속으로 알고 있지만 PSS(현재 PS4S)와 PS3 중간 성능을 가지고 등장한 것이 PS4다.

스팅어로 드리프트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PS4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300~400마력대 성능을 뽑아내는 모델에게는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짙다. 타이어의 성능으로 봐도 애프터마켓용(RE) 타이어 대비 변화의 폭이 뚜렷하지 않다.

PS4는 본분과 사이즈에 맞는 성능을 내주고 있지만 엔진 출력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느낌이 짙다는 것.

그럼에도 PS4가 가진 장점은 분명하다. 확실한 제동거리를 보여준다는 것. 마른 노면에서 테스트한 결과 스팅어 3.3T는 35.2m 내외의 거리에서 멈췄다. 반복된 테스트 때 제동거리가 늘긴 하는데, 타이어 보다 제동 시스템의 아쉬움으로 비친다. 하지만 이 섹션에서 중시될 부분이 아니니 타이어만 보자.

타사들만 봐도 기아 스팅어 3.3T 정도되는 고성능 차에는 프리미엄급 스포츠 타이어를 쓴다. 물론 브랜드에 따라 200마력대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오버 스펙(자동차 성능 대비 과한 성능의 타이어 장착)으로 분류된다.

기아차는 광고를 통해서도 다른 차에서 느낄 수 없는 다이내믹한 성능을 가졌다는 것을 내세웠다. 그것이 후륜 타이어를 미끄러뜨리는데 목적을 뒀다면 맞다. 하지만 차의 균형감, 순수 성능에서 바라보면 타이어 성능에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다.

아쉽게도 국산 타이어 중에 추천할 모델은 없다. 한국 타이어의 상급 모델 벤투스 S1 Evo는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유럽차에 쓰인 OE타이어 성능도 떨어진다. 오히려 금호 엑스타 PS91이 앞선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금호 PS91도 개발된지 오래된 타이어이며 현세대 수입산 타이어와 격차가 크다. 아쉽지만 (서킷용 타이어를 제외하고) 스팅어 3.3T와 짝을 이룰 국산 타이어는 없다.

□ 테스트 일자 : 2018년 4월

□ 테스트 규격 : 225 / 40 R19 , 255 / 35 R19

□ 차량 컨셉 : 일상 및 스포츠 주행

** 평점은 자동차의 컨셉과 성능을 감안한 결과입니다. (5점 만점)

▶ 차량 컨셉과 OE타이어의 매칭 평가 : 3.0 (★★★)

▷ 타이어 성능 : 3.0

▷ 사이즈 적정성 : 4.5

♡ 추천 타이어 / (2020년 기준)

- Bridgestone / Potenza S007A

- Continental / Conti Sport Contact 6

- Goodyear / Eagle F1 Asymmetric 3

- Michelin / Pilot Sport 4S

- Pirelli / P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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