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K7 헤드램프 습기 문제 리콜 안하나?

  • 기자명 오토뷰 | 김기태 PD
  • 입력 2010.09.16 13:53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요타 사태 보고 배운것 없었나

기아차 일부 모델(K5, K7) 헤드램프에 습기가 차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 전조등을 점등하면 헤드 램프 안쪽에 습기가 차기 시작한다. 각각의 차량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많은 모델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K7의 사례가 더 많다. 이와 관련해 각 동호회 게시판에 문의가 끊이지 않지만 정작 기아차는 입을 다물고 있다.

오토뷰팀이 기아 자동차의 정비를 담당하는 'Auto Q'에 확인해 본 결과 이는 헤드램프 내부와 외부 기온차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당연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직영 사업소에 문의를 해본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이와 같은 문제가 모든 차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을까? 물론 아니다.

우리팀은 매주 다양한 수입차와 국산차를 시승하고 테스트해오고 있다. 잦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은 물론 눈이 내리는 환경서도 테스트를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가진 차를 접해본 적 없다.

독자님들께 묻고 싶다. 현재 소유한 차에서 헤드램프에 습기가 맺히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었느냐고.

무엇보다 이 문제의 심각성은 헤드램프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습기가 발생하면서 전방으로 뻗어나가야 할 전조등 빛이 습기에 닿아 반사 또는 분산되기 때문이다. 최근 K7을 구입한 H씨(31세)는 야간 주행서 확실한 시야확보를 위해 제논라이트를 선택했지만 악천후 상황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황당하다는 말을 전했다. 처음 이 현상이 나타났을 때 라이트의 고장으로 생각, 차에서 내려 확인을 했을 정도라 했다.

한편 기아차 정비 네트워크의 한 담당자는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의 경우 습기가 차는 것이 정상적인 만큼 가끔은 말려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일반 기아차의 정비 네트워크에서는 이를 교체해 줄 권한이 없다고 했다.

정말 문제가 아닐까? 르노삼성도 관련건으로 무상수리를 진행한 적이 있다. SM3의 헤드램프에 습기가 차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약 1천여대에 발생한 문제였으며 현재는 해결이 된 상태다. 당시 르노삼성 자동차는 국토 해양부에 해당 내용을 신고를 하고 무상 수리 캠페인을 벌였다.

기아차 역시 같은 문제를 겪고 있지만 마땅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계속된 문의를 받는다면 문제가 아니라해도 문제시 해야한다. 과연 기아차는 이런 문제를 가진 차를 세계 시장에 판매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세계가 기다리던 세단에 대한 기아차의 대답인가?

기아차는 소비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사과를 시작으로 각 차량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만약 기아차 담당자가 이 사안에 대해 모르고 있다면 각 동호회를 방문해 보기 바란다. 고객들의 메세지가 들리지 않는가?

서비스 센터서의 단골 멘트 '원래 그래요' ,'정상이에요'라는 말은 소비자들을 맥빠지게 한다. 소비자들은 근본적인 원인해결 방법에 대한 대책을 듣고 싶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