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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및 돈의 가치] 답변 드립니다.
작성자 : 김기태PD
조회수 : 314  |  작성일 : 2023-05-25 오후 6:08:57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G90 LWB... 

순서에 따라 답변 드리겠습니다.

가성비...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것을 가성비라 말합니다.

자동차에 있어서의 성능에는 순수 성능, 안전성, N.V.H, 기능성 등등 여러가지가 들어갑니다.

고급차는 왜 탈까요? 성능, 편안함, 미래지향적 기능, 안전성 등 여러가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그룹은 사치품으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대중차와 다른 더 많은 것들을 갖추게 되며, 소비자들도 최고의 것들을 자연스럽게 요구합니다.

제네시스 G90의 주행 세련미, 승차감 등은 아직 유럽 탑 브랜드 수준에 이르지 못합니다.

팬들이야 다 좋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현대차 사람들과 만나 얘기해도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건 사실이니까요.

노하우란 그리 쉽게 구축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수십년을 고급차만 만들던 브랜드, 대중차 만들다 이것저것 확장, 근래에 들어 고급차를 만들기 시작한 것에는 본질적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하우와 역사의 가치를 알기에 고급차 소비자들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합니다. 이 시장에서는 단순히 조금 싸다고 가성비가 높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냥 부족하니까 저렴하게 파는 것이죠.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병원에서 2~3년차 레지던트에게 수술을 받는다. 수술비 200만원, 교수가 다빈치(수술용 로봇)로 수술을 한다. 300만원...
누군가는 200만원의 가성비를 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가성비는 무엇일까요?  세련미, 그리고 정교함...

여담이지만 G90에 리어휠 조향 기능 들어갔죠? 차량 출시한 지난해에도 S클래스 가져와서 계속 비교 시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얘기는 뭘까요?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참고로 제네시스 G80 스포츠 편을 보면 초고속 주행 중 리어가 좌우로 떨려서 매우 불안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때 어떤 분은 180km/h 이상 달리면 안되니까 괜찮다고... 이런 마인드로 8~9천만원을 지불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있어 고속 안정감, 핸들링이 중요하지 않다면... 왜 비어만이 왔을 때 그리들 찬사를 보내셨는지요? 
그가 사라진 이후 나오는 차들의 공통된 문제는 왜 안보고 계시는지, 역으로 궁금합니다.

그가 있을 때 어떤 테스트들이 이뤄졌는지, 왜 젊은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시험을 보여 놀랐는지.. 그리고 그를 통해 달라진 연구소 내부 문화는 무엇인지... 소비자들은 모르지만 현대차 내부에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주행 성능, 이는 자동차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고급차들은 더 나은 성능을 갖도록 튜닝되죠. 벤틀리 같은 차가 단순히 가격만 비싸게 받는 것으로 이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성능, 승차감 또한 최고입니다. 고급차란 모든 부분에서 우수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그 제조사의 최고 엔지니어들이 모여 최고의 소재로 상품을 구축해가는 것이고요. 그 댓가로 많은 돈을 받는 것입니다. 

제네시스도 3억 받으면 할 수 있다고요? 그랬으면 진작 했죠. 

롤스로이스는 고급차 중에서도 최고입니다. 승차감 좋고 넉넉하고 편하죠. 그럼 이차의 성능은 어떨까요? 가속력 같은 1차적 성능 외에 회피 능력 등등도 최상급입니다. 왜? 이 차가 200km/h 이상으로 달리다가 긴급 상황을 만나도 우리 차를 구입해주는 고객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고객은 그 차의 종합 안전성, 가치에 돈을 지불하는 겁니다. 

고급차, 그리고 고가차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고급차는 정교하게 모든 것들을 갖춘 차, 고가차는 가격이 비싼 차를 의미합니다.

프리미엄 차와 대중차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앞에서 얘기드린 것처럼 정교함입니다. 단순히 고급 소재 넣고 편의장비 추가하고, 공간 만드는 건 중국차들도 합니다.
홍치 H9 같은 모델의 실내를 보면, 이제 소재나 일부 기능성을 통한 구현을 하고 있음이 나타납니다.
이 차도 120km/h 정도에서는 충분히 좋겠지요.
그러나 같은 도로를 동일한 속도로 달릴 때 안정감, 그리고 실제 주행 안정성, 승차감 등등이 다 똑같을까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회전 초밥, 그리고 5성급 호텔 일식당의 오마카세...
애초 쉐프부터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이 다릅니다.

간단한 예로 타이어를 볼까요?
개당 60~70만원 짜리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 그리고 입문형 10~20만원대 스포츠 타이어..
이 타이어 사이의 성능 편차는 얼마나 될까요? 50% 쯤? 근데 아닙니다.

레이싱 타이어가 아니라면 코너링 한계 등등을 봐도 20% 이상을 넘나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럼 수배에 달하는 타이어를 왜 쓸까요? 그 타이어를 통해 최상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으니까요. 20%도 안되는 차이가 수배 가격을 투자하는 것이죠.

대중차는 무난한 구성에 적정 가격이면 됩니다. 공간, 기능성, 디자인, 성능 등을 표준 레벨 안에서 잘 구축하면 됩니다. 

현대기아차가 나아갈 방향... 이건 제가 답하기 어려운데 한가지...

일단 고급차 쪽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본을 잡으려면 너무 많은 비용과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고성능도 사실상 우리 기대와 다릅니다. 엔진으로는 승부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모터로 만들어야 하는데, 섀시 셋업에 한계가 있어서...
제한된 기술에서 가성비(투자 대비 효율)를 추구할 수 있는 것... 그건 대중 전기차가 될 것으로 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고부가가치 상품을 팔기 위해 섀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 나온 해외 고급형 전기차들을 타보면 무엇이 다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800V 시스템이나 주행거리 측면의 경쟁력이 보이지만, 차가 보여주는 본질... 결국 차를 잘 만드는 제조사가 같은 시스템을 손에 넣는 순간 격차가 또 벌어질테니까요.

지금은 우습게 보이는 토요타... 전기차는 아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구축한 섀시 쪽 노하우를 보면 지금이 아닌 몇년 뒤가 더 무서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근데 더 중요한 것은 시장... 그리고 소비자가 될 것입니다.

기회가 되면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하겠습니다.

근데 소재가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소재를 현대차가 잘하는 것... 으로 하면 부담이 적을 것 같아요. ^^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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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1개가 있습니다.
  • redhorse77 님 (redh****)

    좋은글 읽고 갑니다.
    질문도 좋았고요.
    제가 오토뷰를 보는 이유가 성립(?)됩니다.

    2023.05.29 09:07:00 (125.*.*.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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