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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 답변 드립니다.
작성자 : 김기태PD
조회수 : 356  |  작성일 : 2022-05-09 오후 7:08:09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공식 의견이 아닌, 가볍게 쓰는 의견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존 내연 기관과 달리 전기차에는 다른 요소들이 들어갑니다.

특히 무거운 배터리가 적재되죠. 무게 증가의 근본적 이유가 됩니다.

 

또한 기존 브랜드들은 차량의 강성과 내구를 위해서도 많은 신경을 씁니다.

가령 BMW는 자사의 전기차에 다양한 경량화 기술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무거운 편이죠.

그렇다면 이와 같은 무게가 경량화에 신경을 덜 썼기 때문인가?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있다면 하나의 면만 바라보는 것이 되겠죠.

모든 것이 그렇지만 다수의 것을 바탕으로 봐야 합니다.

 

가령 저희가 테스한 모델X와 최근 테스트한 BMW iX를 놓고 보면... iX가 약 70~80kg 가량 무겁습니다.

그럼.. 뒤에 나온 IX가 신경을 덜 쓴 것인가?

한 예로 비틀린 노면에 모델 X를 주차하면 찌그덕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반면 iX는 그런 일이 없고요. 

(이건 그냥 하나의 예입니다. 그렇다고 모델 X 강성이 떨어진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상대적 가능성은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더 중요한 것은 4~5년 또는 그 뒤의 컨디션이고요)

 

무게의 증가, 배터리 용량부터 따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무게 따지는 것도 사실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면 더 무거운 것이 지금까지의 사실이니까요. (물론 팩 등 소재의 변경으로 감량이 가능하지만...)

 

더 나아가, 앞서 언급된 차량의 강성과 내구 측면까지 해석을 해야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타이어 크기나 휠에 의한 무게 증가도 생각해야 하고... 그 차에 담긴 편의장비도 고려해 봐야 하겠지요.

심지어 타이어 내부의 구조 강성과 무게 또한... (별건 아니지만 말이죠)

 

만약 완벽하게 동일한 성능과 내구, 편의성을 가진다는 조건 안에서 무게만 비교한다면 가벼운 쪽이 무조건 승자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무게 하나로 여러가지 것들을 추상적으로 그리기엔 에러율이 너무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과도기이고... 누구나 무게 절감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누군가는 장기적 내구 보다 생산의 효율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누군가는 무게가 늘더라도 자사의 내부 가이드에 맞춰진 값을 기초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차를 만들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할 것은 최종적으로 그 차가 보여주는 성능, 그리고 운전하는 동안 차가 나에게 전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100kg 더 무겁고 가볍다고 그 차의 본질적 가치나 여러가지 성능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참고로 프리미엄 브랜드 정도 되면 고급 소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게에 의한 약점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요. (원가 절감을 안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큰 틀에서는 기술력을 어필하고 눈에 덜 띠는 작은 곳에서 원가 절감을 하는 것이 요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라...)

숙성된 스포츠카 영역에서의 무게 감량은 돈과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뚜렷하게 답을 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영역에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가볍다고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 어렵겠죠. 

단순 신차 컨디션의 충돌 대처 능력 등을 넘어서 필요에 따라 무게가 쓰였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서스펜션을 비롯해 생각할 것들이 많아집니다. (그러나 이는 그 브랜드의 개발 담당자 일부만 아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가령 고속 안정감을 위해 에러로 킷을 달았습니다. 그래서 무게가 10kg가 늘었다고 할 때, 이를 통한 긍정적 측면에 대한 고려없이 단순히 무거워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답변 드리는데도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론은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쉽게 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인데, 단순히 몇몇 글자만 카피해서 왜곡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과거엔 차량 스펙 자체에 연연해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서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의 영역이란게 알면 알수록 더 무서워지더군요.

한 예로... 지금 저희가 신경쓰는 영역 중 하나인 타이어, 초기 시험을 시작했을 때 보다 지금이 더 고민스럽고 어렵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그게 더 기쁘죠. 더 많은 것까지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생긴 것이니까요. (근데 타이어 조차 앉아서 답을 내시는 분들이 계신데, 존경스럽습니다. 타이어 제조사들은 그런 분들 연봉 100억에 모셔 가야하는데... 설계, 시험 등등 연구원 줄이면 인건비 감당 충분하거든요.)

 

전기차, 아직 승자도 없고 답을 내기엔 조금 이른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돈 싸움이 아닌 진짜 자동차들의 전쟁은 2030년 정도가 되면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프리미엄 전기차 싸움은 2025년 정도가 되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dorubaba99님이 쓰신글입니다 ◀ >

피디님 기존에 경량화를 잘 해오던 독3사 포르쉐 같은 기업들이 

 

모터기술은 그렇다고 치고 경량화에 있어서 타사 대비 많이 부족해 보이는데 

 

피디님은 기존에 잘해오던 업체들이 아직까지 경량화에 있어서 뒤쳐지고 있는 모습은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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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1개가 있습니다.
  • 매직맨 님 (doru****)

    김피디님 길고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김피디님 말씀처럼 자동차는 실제로 경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 어떻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이 갈지 더 궁금해지네요. 그럼 좋은 리뷰 기다리겠습니다!

    2022.05.09 22:23:00 (1.*.*.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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