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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쏘렌토 R 2.0 디젤

2010-01-04 오후 3:25:52

세계적인 수준의 파워트레인으로 경쟁한다

오토뷰 | 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디자인을 앞세운 기아차는 최근 SUV 시장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 모델 쏘렌토 시리즈를 비롯해 컴팩트 SUV인 스포티지, 럭셔리 SUV를 표방하는 모하비도 시장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 가운데 패밀리 카로써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쏘렌토R이다.

더 강력한 파워트레인으로 무장한 쏘렌토R을 만나봤다.

기존 쏘렌토는 부드러운 이미지와 SUV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반면 쏘렌토R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하는 최근 기아차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전면 마스크는 로체 이후 선보여졌던 패밀리룩을 충실히 따른다. 날카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는 도시적인 세련됨과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안개등 및 범퍼 하단을 마무리하는 블랙패널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올려주는데 부족함을 보여주지 않는다. 측면부는 모하비와 유사한 느낌이지만 하단부의 캐릭터 라인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사이드 미러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LED 타입의 방향지시등을 넣었다.

시승차는 2.0 모델로 썬루프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이전에 시승했던 2.2 시승차의 경우는 파노라마 썬루프가 적용되어 개방감에서 강점을 보였다. 반면 주행시 바람소리가 많이 들린다는 약점이 있는 만큼 소음에 민감한 운전자의 경우 썬루프의 채용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후면부는 모하비를 축소한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박스타입으로 디자인 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그와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전면부처럼 범퍼는 블랙으로 처리해 깔끔한 느낌이다. 리어 윈도우에는 와이퍼가 장착되어 있다.

실내 분위기도 다른 기아차의 모델과 맥을 같이 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다양한 버튼을 내장시켜 운전시 각종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게 한다. 몇몇 차종에서 쓰이는 크루즈 컨트롤도 장착됐다. 디자인도 심플하고 조작감도 좋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조금 작게 디자인을 한것이 이유다. 도심형 SUV라면 이처럼 다소 작은 핸들의 사이즈가 더 유리한 점이 많다.

클러스터 디자인도 무난하다. 3개의 실린더형 디자인을 기본 채용했고 기아차 특유의 레드톤의 조명이 분위기를 띄운다. 타코미터 쪽에는 ECO 램프를 넣어 경제적인 운전을 서포트 하도록 해주고 있다. 속도계 하단에는 트립컴퓨터가 내장되어 몇몇 기본적인 운행 정보를 제공해준다. 룸미러에 내장된 하이패스 단말기는 최근 현대기아차에 주로 이용되는 아이템으로 깔끔한 구성이 돋보인다.

센터페시아는 적당한 사이즈의 버튼들과 다이얼로 마무리된다. 조작성 등에서도 아쉬움은 없다. 반면 야간 주행시 레드톤의 조명이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준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오디오 시스템 주변의 산만함이 크게 부각된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모두 히팅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운전석의 경우 3단계로 바람을 보내주는 기능이 내장되어 여름철 운전이 조금 더 쾌적해진다. 이 기능을 조수석에도 넣었다면 조금 더 좋았을 듯 싶다.

시트의 승차감은 좋다. 반면 코너링 등의 홀드 능력서는 아쉬움이 비친다. 2열 공간은 무난하다. 등받이 각도를 1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 장거리 투어서도 유리하다. 3열 공간은 형식적이지만 어린이가 승차한다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단, 3열 공간을 사용할 경우 트렁크 공간이 아예 없어진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3열 공간을 화물공간으로만 사용할 것이니 크게 문제삼을 필요가 없을듯 하다.

이제 쏘렌토R과 함께 달려보자.

쏘렌토R에는 모두 4가지 타입의 엔진이 장착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2.0 , 2.2 디젤 엔진을 채용한 모델을 구입하고 있다. 기자의 입장서도 LPi 및 가솔린 엔진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차량 무게 대비 부족한 토크에 의한 아쉬움이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음 때문에 다른 엔진을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겐 차라리 세단 등의 정숙한 모델을 구입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고 싶다.

기존에 시승해봤던 2.2 모델은 강력한 파워가 인상적이었다. 메이커 발표 200마력의 수치. 계측기상에서도 174마력의 출력과 39.6Kg.m의 최대토크를 보여줘 수입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에서 앞서는 수준을 잘 보여줬다.

오늘 시승하는 모델은 2.0급으로 2.2대비 출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출력이 184마력으로 오른터라 아쉬움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내 주행시 초반부터 경쾌한 움직임을 보이는 타입은 아니다. 아무래도 터보랙이 있는 만큼 한박자 쉬고 본격적인 힘이 나온다. 하지만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달리기 성능을 본격적으로 과시해내기 시작한다.

계측장비를 통한 0-100km/h 가속성능도 8.9초로 측정돼 부족함이 없었다.

승차감도 무난하며 특히 주행성능과 타협을 잘해내고 있다. 최근 국산차들은 과거의 승차감 중심에서 종합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형식으로 변해가는 추세다.

고속도로에 올라 본격적인 가속을 해보면 이 차에 장착된 엔진의 배기량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만족감을 잘 보여준다. 180km/h까지 무난하게 가속되는 것은 물론 그 이상까지도 꾸준한 속도 상승을 보여준다. 2.2 모델의 경우는 190km/h 까지도 지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바 있다.

참고로 2.0디젤 엔진의 메이커 발표 출력은 184마력. 계측기 상에서도 154마력이 측정돼 구동손실율에서도 앞서가는 능력을 잘 과시해냈다. 최대토크는 메이커 발표 40Kg.m 를 감안할 때 아쉽지 않은 34.7Kg.m를 보여줘 성능서 아쉬움없는 신세대 디젤 엔진의 기량을 잘 뽐냈다. 0-100km/h 발진 가속 측정서 2.2보다 약 0.5초 정도 늦었지만 중량급의 SUV임을 감안하면 좋은 수치였다.

본격적인 주행성능을 체감해 본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한템포 쉬고 가속하는 디젤터보 특유의 감각은 그대로지만 기본적인 리스펀스 등에서 아쉬움이 나오지는 않는다. 특히 수동모드로 변속기를 제어할 때의 만족감이 높다. 단, 4천rpm 부근서 자동으로 쉬프트업을 진행한다는 점은 아쉽다. 본격적인 SAV는 아니지만 수동모드의 특성상 일정 부분까지 운전자에게 제어의 범위를 넓혀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

기어비의 조율이 잘 된 변속기는 쇼크도 없고 다단화를 통해 엔진의 파워도 잘 소화해낸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만족감 만큼은 세계적인 디젤 SUV들과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정도라 표하고 싶다.

코너링 시 언더스티어를 보이긴 하지만 다른 모델과 비교해도 아쉬운 정도는 아니다. 전후 무게 배분은 6:4 정도로 측정됐다. 아무래도 전륜구동형 모델에 디젤 엔진이 탑재된 만큼 전륜쪽에 조금 더 많은 무게가 실려있다.

기본 주행성능서 아쉬움은 없었지만 브레이크에 대한 불만은 컸다. 세계적인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파워트레인을 전혀 감안하지 못한 셋업이다. 풀 브레이킹 몇번만에 지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패드의 과열시간도 빨랐다. 특히 고속주행 중 제동을 걸었을 때 점차 늘어나는 제동거리는 아찔한 생각까지 들게 했다. 향후 브레이크에 대한 보강은 꼭 필요하다.

쏘렌토R을 시승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오갔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수입차들과 견줘도 아쉽지 않은 성능을 가졌다라는 것이다. 과거 국산차 브랜드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고 때문에 소비자들은 수입차로써의 일탈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기본에 대한 노력이 끊이지 않는다면 수입차에 눈길 주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국내 브랜드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장르서는 아쉬움을 보이긴 하지만 적어도 수년이상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 분야서는 이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원표
구분
기아 쏘렌토 R
크기
• 길이 x 너비 x 높이 (mm) 4,685 X 1,885 X 1,710
• 휠베이스 2,700
• 공차 무게 (Kg)1,800
• 승차 정원7명
엔진
• 형식2.0 디젤 E-VGT
• 배기량 (㏄)1,995
• 굴림방식전륜구동 (FF)
• 최고출력 (ps/rpm)185 / 4,000
• 최대토크 (kg*m/rpm)40.0 / 2,000 ~ 2,500
새시
• 보디형식SUV
• 타이어 앞/뒤235/65 R 17
트랜스미션
• 형식자동 6단
성능
• 최고시속 (km/h)메이커 미발표
• 0 → 100km/h 가속메이커 미발표
• 주행연비 (km/ℓ)15 (1등급)
가격
• 국내 판매가2,530 만원~ (시승차는 TLX)
오토뷰
로드테스트 측정
• 0→60km/h 가속4.1초 (평균)
• 0→100km/h 가속9.4초 (평균) / 2.2 디젤은 8.9초
• 휠 구동 출력154마력 (손실율 약 15.6%)
• 휠 구동 토크34.7kg.m (손실율 약 13.2%)
• 아이들시 소음약 47(dBA)
• 80km/h 주행시 소음 약 65(d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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