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가장 작고 빠른 친환경차, EX30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6.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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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소형 전기 SUV, EX30을 공개했다. EX30은 볼보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소형 SUV이자,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네 번째 모델이다.

전체 생산 및 제품 수명 주기에 대한 탄소 배출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모든 소재까지도 엄선해 볼보의 모델 중 가장 낮은 CO2 배출량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볼보에 따르면 20만 km 주행 시 총 탄소 발자국을 30톤 이하로 줄일 수 있다.

EX30은 볼보의 디자인 특징을 더 작은 형태로 구현했다. 디지털 버전으로 디자인된 토르의 망치(Thor's Hammer) 헤드라이트는 순수 전기차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강조한다. 긴 휠베이스와 앞뒤가 동일한 오버행, 큰 사이즈의 휠로 균형미를 더했다. 클라우드 블루(Cloud Blue) 색상부터 모스 옐로(Moss Yellow)까지 다섯 가지의 외관 색상으로 개성을 연출한다.

차체 크기는 현재까지 출시된 볼보 차량 중 가장 작다. XC40보다 작은 크기를 가질 정도. XC40이 4440mm의 길이와 2702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면 EX30은 4233mm의 길이와 2650mm의 휠베이스를 가질 정도다. 현대 베뉴와 코나 중간 정도 크기에 해당한다.

실내는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도 각기 고유한 표현을 연출한 4가지 인테리어 룸(Breeze, Indigo, Mist, Pine)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여기에는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담은 재활용 데님, 오래된 창틀, 롤러 셔터와 같은 폐기물에서 얻은 재활용 플라스틱, 볼보자동차 테크펀드가 투자한 스위스 천연섬유 가공회사, 비컴프(Bcomp)의 아마(flax) 기반 합성 섬유,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하는 울 혼방,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니트 소재 등이 사용된다. 스웨덴 및 핀란드의 숲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PET 병 소재를 활용해 새롭게 제작된 노르디코(Nordico) 소재도 사용된다.

또한 스칸디나비아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톤과 음영이 천천히 바뀌는 5가지 앰비언트 라이트 테마를 갖추고 있으며, 각 테마는 앰비언트 사운드스케이프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되었다.

자동차 디자인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대시보드 전체 폭에 맞춘 사운드바와 스마트 수납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정용 오디오에서 영감을 받은 EX30의 사운드바는 일반적으로 도어에 위치하는 여러 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 디자인의 대표적인 예다. 더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하면서 불필요한 자원의 사용까지 줄였다. 또한 하만카돈(Harman Kardon)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을 추가하면 전면에서부터 실내 전체를 채우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조수석에 마련되는 글로브 박스는 평평한 바닥에 제공되는 여분의 공간을 활용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센터 스크린 아래로 옮겼다. 센터 콘솔에는 필요에 따라 음료나 스마트폰 등을 보관하는 용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가방을 둘 수 있는 개방형 공간과 선글라스, 이어폰 등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추가 수납공간도 갖췄다. 이 밖에 뒷좌석 승객을 위한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 상자, 스마트폰 보관용 전용 포켓, 트렁크 내부에 탑재 가능한 물품을 안내해 주는 사이즈 가이드까지 마련했다.

EX30은 운전자가 더욱 주의 깊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나의 화면을 통해 복잡한 것을 스마트한 방식으로 심플하게 만들었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12.3인치 센터 스크린은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화면을 전달하도록 했다.

화면 구성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반드시 필요한 정보 외에 모든 것을 제거할 수 있는 ‘차분한(Calm)’ 보기 모드도 제공된다. 장거리 운전 시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으며 특히 야간에 유용한 기능이다.

여기에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핸즈프리, 구글 맵스 내비게이션(Google Maps navigation), 사용자가 선호하는 구글 플레이(Google Play) 앱 등 구글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 최초로 무선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퀄컴 오토모티브(Qualcomm Automotive)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s)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빠른 응답성을 제공하며,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5G 연결이 함께 지원된다. 단, 한국 시장의 경우 TMAP 모빌리티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브랜드 스마트폰 기종들과 호환 가능한 UWB(Ultra Wide Band) 및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 산업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된 디지털 키와 충전과 차량 찾기 및 개폐, 난방 설정 등을 지원하는 전용 앱, OTA 무선 업데이트 등도 지원된다.

EX30은 콤팩트한 차체 크기의 최대한 활용해 최상의 운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섀시를 조정했다. 여기에 경제성과 주행거리, 성능 등 운전자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2가지 배터리 타입이 조합되는 3가지 파워유닛 옵션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도시에서 보내거나 더 짧은 거리를 이용한다면, 후륜 기반의 LFP 배터리와 싱글 모터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344km(WLTP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후륜 기반의 NMC 배터리와 싱글 모터 구성은 보다 긴 주행거리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구성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8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428마력(315kW)의 강력한 출력과 0-100km/h까지 3.6초의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을 갖춘 NMC 배터리, 트윈 모터, 사륜구동(AWD) 조합도 선택할 수 있다.

최대 134kW(싱글 모터) 및 153kW(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및 트윈 모터 퍼포먼스)의 최대 DC 충전 용량을 통해 약 25분 만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센터 디스플레이와 앱을 통해 최대 충전 범위 및 배터리 충전 전류, 충전 시작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볼보의 안전한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을 바탕으로 EX30을 개발했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자체적인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설계 구조는 물론 첨단 탑승자 보호 기술로 다양한 사고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충돌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실내 탑승객의 보호를 위해 신형 EX30은 루프를 비롯해 탑승자 안전 케이지와 A, B, C 필러를 더욱 강화한 구조로 설계됐다. 또한 순수 전기차 특성을 고려해 잠재적인 충돌사고에서 효율적으로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섀시와 안전 케이지에 다양한 형태의 고강도 강철을 사용했다. 여기에 측면 충돌 시 머리와 흉부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운전석 안쪽에 새로운 파 사이드(far-side) 에어백이 탑재된다.

이와 더불어 혼잡한 도시 도로에서 벌어지는 자전거나 스쿠터 등과의 충돌 사고 예방을 위해 문을 열 때마다 시각적 및 오디오 신호를 통해 주의를 주는 문 열림 경고를 갖췄다. 또한 모든 유형의 주차 공간을 감지해 운전자가 3D 인터페이스 화면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Park Pilot Assist)가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다. 이 밖에 차선 변경을 지원하고 대형 트럭을 추월할 경우에는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는 차세대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로 적용된다.

한편, EX30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의 도입 계획도 공개됐다. 2024년 말부터 생산될 예정으로 더 높은 지상고와 전후면 및 측면 스키드 플레이트, 블랙 패널로 처리된 전면 범퍼 및 트렁크 마감, 크로스컨트리 시그니처와 함께 19인치 블랙 휠 또는 18인치 전용 타이어 및 휠의 옵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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