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 콜로라도 비켜! 토요타, 4세대 타코마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5.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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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GMC 캐년, 닛산 프론티어와 직접 경쟁하는 토요타 타코마가 4세대 모델로 변경됐다. 이제 픽업트럭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효율성을 챙기면서 동급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새로운 박스형 강철 프레임, 오프로드 기능 강화, 새롭게 설계된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도 특징이다.

토요타 북미법인이 북미 소비자들을 위해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4세대 타코마의 디자인은 캘리포니아의 캘티 디자인 센터(CALTY Design Center) 완성됐다. 픽업트럭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극한의 오프로드 정신을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이를 위해 토요타 바하(BAJA) 레이스 트럭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테마는 배드애스 어드벤처 머신(Badass Adventure Machine)이다. 육각형의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를 높게 위치시켜 강인한 모습을 표현했다. 헤드램프 아래로는 공기흡입구 디자인을 더해 고성능 이미지도 더했다.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대담하게 표현한 점도 특징. 펜더 부위도 크게 돌출시켜 근육질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타코마는 오프로드 전용 모델도 추가됐기 때문에 모델 트림에 따라 차체 하부 가드가 적용되거나 탈거된다.

토요타의 TNGA-F 트럭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섀시 전체에 레이저 용접이 적용된 고강도 강철이 사용돼 기존모델 대비 강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해 무게도 줄였다. 프런트 크로스 멤버를 강화해 운전자의 스티어링 조작에 보다 빠른 반응을 만들어내도록 했다. 스티어링 시스템 자체도 유압식에서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으로 변경됐다.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 강화를 위해 후륜에 기존 리프 스프링 이외에 멀티링크 코일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트럭 특성상 고하중 환경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제동성능도 향상시켰다.

이번 타코마는 주행 목적 및 용도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준비된다. 상업용으로 쓸 수 있는 기본기부터 고급형 픽업트럭인 리미티드, 온로드 주행성능을 특화시킨 TRD 스포츠(TRD Sport), 오프로드 전용 모델인 트레일헌터(Trailhunter), 사막 주행에 특화된 TRD 프로(TRD Pro) 등으로 세분화시켰다.

TRD 스포츠 모델은 레드 컬러의 TRD 스포츠 튜닝 댐퍼가 탑재되어 운전자의 의도대로 민첩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준다. TRD 오프로드(TRD Off-Road) 사양에는 빌스테인(Bilstein)의 모노튜브 리모트 댐퍼가 장착돼 바위의 움직임 폭을 넓히고 열 방출 성능을 높였다. 여기에 차량이 풀 바운드 스트로크에 가까워질수록 감쇠력이 증가되는 ESCV(End Stop Control Valve)도 추가된다.

TRD 프로 모델은 오프로드를 고속으로 질주할 수 있도록 리모트 리저버가 있는 폭스(FOX)의 QS3 3-웨이 가변 바이패스 댐퍼가 장착된다. 여기에 폭스의 IFP(internal Floating Piston) 기술을 통해 후륜 서스펜션의 범프 스톱 충격도 감소시켰다.

트레일헌터 모델은 ARB의 OME(Old Man Emu) 4x4 서스펜션이 장착된다. 지상고를 더욱 높여 대형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으며 축당 무게 지지력도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33인치 터레인 타이어, 하이 마운트 에어 인테이크 등도 특화된 구성이다. 리미티드 모델에는 가변 댐핑 서스펜션이 탑재되어 일반 주행시 승차감을 높이도록 했다.

신형 타코마의 최대 견인용량은 2.9톤이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3.5톤과 비교해서 소폭 부족한 수준. 하지만 최대 적재중량은 775kg에 이르러 타사 픽업트럭보다 고중량 대응이 가능하다. 각종 견인 관련 기능으로 트레일러 브레이크 컨트롤로, 트레일러 백업 가이드, 디지털 디스플레이 미러 등 기능이 탑재된다. 360도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위 상황을 확인할 수도 있다. 사각 경고 기능은 트럭 이외에 트레일러의 사각지대까지 인식하도록 범위가 넓어졌다.

트럭 베드는 적재공간이 7% 넓어졌다. 테일게이트에는 전동 기능이 추가됐다. 후면 리어램프 옆에 전동 조작 버튼이 숨겨졌으며, 이를 통해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일반 내연기관 모델은 400W 콘센트가, 하이브리드 모델은 2400W 콘센트를 통해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트레일헌터 모델에는 에어 컴프레서가 탑재돼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할 수 있다.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은 2종이다. 공통적으로 4기통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모델 등급에 따라 228마력부터 278마력 사양으로 구분된다. 변속기는 8단 자동 혹은 6단 수동을 선택할 수 있다. 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경우 출력은 270마력으로 조정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가 추가된다. TRD 스포츠, TRD 오프로드, 리미티드 TRD 프로, 트레일헌터 사양에 적용된다. 278마력 엔진에 48마력을 만들어내는 전기모터가 8단 변속기와 통합돼 326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64.4kgf·m에 이르러 기존 6기통 3.5리터 엔진 대비 2배 가까운 힘을 발휘한다. 모터를 구동하는 배터리는 NiMH로 1.87kWh 용량을 갖는다. 구동 방식은 후륜과 4륜을 선택할 수 있다. 상급 트림에는 후륜 디퍼렌셜 락도 추가된다.

오프로드 주행 기능도 강화됐다. 지프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태빌라이저 바 디스커넥트 기능을 옵션으로 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바퀴의 움직임을 10% 증가시킬 수 있다. 돌 등에 차체 하부 부속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장치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기도 했다.

주행모드는 진흙, 모래 등 다양한 지형을 선택할 수 있다. 랜드로버가 도입했던 저속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된다. 오프로드 복구 장비, 보관 장비용 랙 부착 브래킷, 아웃도어 스포츠 장비 캐리어 등 100가지가 넘는 액세서리를 구입해 나만의 타코마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TRD 프로 모델에는 ISO 다이내믹 퍼포먼스 시트(IsoDynamic Performance Seat)라는 이름의 독특한 시트가 장착된다. 시트에는 에어-오버-오일 쇼크 업소버 시스템(air-over-oil shock absorber system)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차량에서 발생하는 수직 및 측면 움직임을 감쇠 시켜 몸의 움직임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이 움직임은 탑승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내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8인치 혹은 1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지원하며 무선충전 패드도 준비했다. 스마트키는 기본사양이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키 기능도 지원한다. 상급 사양에는 10개의 스피커를 갖춘 JBL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데, 포터블 스피커도 함께 제공된다. 이 포터블 스피커는 6시간 작동 및 방수 기능까지 지원한다.

최신 모델에 맞춰 ADAS 기능도 강화했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Toyota Safety Sense 3.0)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긴급제동 시스템은 보행자 및 교차로 감지 기능이 추가됐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기능 등이 갖춰진다. 차선이탈 경고 및 보조 기능은 가드레일과 같은 3차원 물체까지 인식한다.

새롭게 프로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Proactive Driving Assist)가 추가됐는데, 어댑티브 크루즈가 설정된 상태에서 코너를 만나면 부드럽게 속도를 줄인 후 주행해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고 있지 않는다고 인식하면 차량을 멈춰주는 이머전시 드라이빙 스톱(Emergency Driving Stop) 기능도 탑재됐다.

토요타의 4세대 타코마는 2023년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4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생산 및 판매는 미국에서 먼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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