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계약하면 2025년 받는다? 페라리, 푸로산게 계약 잠정 중단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1.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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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최초의 4도어 4인승 크로스오버 모델인 푸로산게가 계약을 잠정 중단했다. 너무 많은 계약으로 인해 대기 기간이 2년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호주 드라이브(Drive)가 페라리 엔리코 갈리에라(Enrico Galliera) 마케팅 총괄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페라리는 푸로산게의 소비자 계약을 중단한 상태다.

인터뷰에서 갈리에라 총괄은 “계약 중단 건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현재 페라리는 한대의 푸로산게도 인도하지 않은 상태로 이처럼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푸로산게도 페라리 모델이다. 우리는 푸로산게의 포지션에 맞는 선택을 했다.”고 언급했다.

페라리에 따르면 푸로산게는 페라리 연간 판매량의 20% 수준으로 조절되어 판매된다. 많이 판매해 이윤을 추구보다 희소가치를 통해 페라리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현재 페라리의 연간 판매량은 약 1만 5천여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중 푸로산게가 20%를 차지하게 된다면 약 3천여 대 전후만 생산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미 대기 기간이 2년 이상 늘어난 만큼 약 5~6천 대 이상 대기물량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푸로산게 계약까지 성공했다고 해도 차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페라리 판매 정책 상 페라리를 구입한 이력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판매 우선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구입 이력이 없는 신규 소비자는 후 순위로 밀려 무기한 대기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페라리 푸로산게의 엔진은 12기통, 65°의 실린더 뱅크각, 6.5리터 배기량, 드라이섬프 및 고압 직분사 구성을 갖는다.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선형적인 출력감과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토크를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최대토크의 80%는 2100rpm에서 만들어지며, 6250rpm에서 73.0kgf·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최고출력은 7750rpm에서 725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듀얼 클러치.

이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만에 가속한다. 200km/h까지는 10.6초 만에 도달한다. 도달 가능한 최고 속도는 시속 310km 이상. 100km/h에서 완전히 정지한 최단거리는 32.8m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제동성능을 발휘한다.

4륜 구동 시스템과 4륜 조향 시스템 모두 사용한다. 이를 4RM-S(Four-wheel drive and Steering)로 부른다. 전후 구동력 배분, 전륜 토크 벡터링, 후륜 좌우 구동력 배분, 4륜 조향 시스템 모두를 사용해 직진 가속 이외에 코너를 돌아 나가는 한계 성능도 높이도록 했다.

페라리는 앞으로도 인기 모델의 생산량을 추가로 늘릴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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