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말하는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늘리는 법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1.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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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왔다. 전기차 소비자들의 걱정이 늘어나는 시기다.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0만 대를 넘어섰다.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주행거리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독일 ADAC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는 영하의 온도에서 주행거리가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기준 영상 14도에서 215km를 주행할 수 있었던 코나 EV는 영하 7도에서 147km로 주행거리가 32% 감소했다. 렉서스 UX300e의 경우는 224km에서 141km로 37% 감소했다. 폭스바겐 ID.3는 테스트 모델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영상 14도 환경에서 324km를 주행할 수 있었지만 영하 7도에서 162km밖에 주행해 내지 못했다. 주행거리가 50% 감소한 것이다.

이에 포드가 추운 겨울이 왔을 때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첫 번째는 주차다. 기온이 낮을 때 외부에 주차를 하는 것보다 지하나 개인 차고에 주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 추위로부터 피할 수 있고 충전기 접근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가능하면 출발 전까지 충전을 유지한 상태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이는 완속 충전기가 있는 경우 해당한다. 가능한 많은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것이 이동거리를 늘리는 방법일 뿐 아니라 충전을 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배터리 온도 관리도 소폭 유리하다.

세 번째는 포드 전기차 모델에 해당된다. 바로 이동 전에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을 이용하는 것. 이는 히터를 작동시켜 배터리 온도를 높여주는 기능을 뜻한다. 히터를 작동시키기에 주행거리가 줄 것이라는 걱정이 생길 수 있지만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소량의 전력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네 번째는 히터보다 열선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히터 기능을 이용하면 차량 내부에서 열원을 만들어내고 송풍구로 불어내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에어컨보다 훨씬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 하지만 스티어링 휠 열선과 열선시트를 이용하면 공기 온도를 올리는 것보다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또, 스티어링 휠과 시트를 통해 열기가 피부로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탑승자가 느끼는 체감 효과도 좋다.

다섯 번째는 충전 중일 때는 히터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전력을 크게 사용하는 히터를 쓰기 때문에 충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주행거리는 줄어든다는 것. 여기에 배터리 충전을 하면서 전력을 사용하는 과정이 동시에 이뤄지게 되면 배터리가 받는 스트레스가 급격히 커지게 된다.

여섯 번째는 눈을 치우는 것이다. 눈은 생각보다 매우 무겁다. 1㎡ 면적에 1m의 눈이 쌓였을 때 약 300㎏ 정도의 무게가 나간다. 자동차의 보닛, 천장, 트렁크의 면적을 생각하면 눈이 많이 쌓일 때 수백 kg의 무게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주행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게 경량화가 중요하다. 또, 눈을 치우지 않으면 주행 중 눈이 날리게 되며, 이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 다른 운전자가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을 잘 치워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일곱 번째는 적정 속도 운전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불문하고 빠르게 달리면 효율은 나빠진다. 안전을 위해서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서도 과속은 금물이다.

여덟 번째는 적정 수준의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다. 온도가 낮아지면 기체 부피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타이어 공기압도 낮아지게 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바퀴가 굴러가면서 더 많은 저항이 발생한다. 결국 이는 더 큰 힘을 필요로 하게 되고, 그만큼 주행거리를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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