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 "테슬라 점유율, 3년 내 20% 이하로 추락할 것"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1.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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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전기차 시장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테슬라다. 현재 미국시장 전기차 점유율이 70%에 이를 정도. 타사는 사실상 따라올 수 없는 방대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췄으며, 경쟁사 전기차 대비 저렴한 가격과 시대를 앞서는 기술력을 갖춘 것이 주요했다.

하지만 그런 테슬라의 점유율도 빠르게 하락세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심지어 점유율이 20% 미만으로 곤두박질 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S&P글로벌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는 보고서를 통해 2025년이면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 밑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5%로 1년 전의 71%, 2년 전의 79%보다 감소했다.

원인은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부족한 경쟁력을 갖는다는 점이 꼽혔다. S&P글로벌모빌리티는 5만 달러(약 6610만원) 이하 전기차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모델 3는 미국에서 4만 6990달러(약 6210만원)부터 시작한다. 문제는 오토파일럿 6000달러(약 790만원), FSD(Full Self-Driving) 기능은 1만 5000달러(약 198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실제 구입가격은 매우 높아진다는 점이다. 심지어 외관색상도 푸른색은 1500달러(약 198만원), 붉은색은 2000달러(약 265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가격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에 거는 기대치도 높아진다. 테슬라는 신기술을 갖췄지만 자동차 자체로 바라보면 조립이나 실내 고급화 등 부족한 점도 많다. 이 때문에 이 때문에 S&P글로벌모빌리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과 관심이 커지면서 테슬라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능력은 앞으로 더 큰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전기차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전기차는 총 48종. 2025년이 되면 159종으로 급증할 예정이다. 테슬라보다 저렴하고 기능성이나 주행완성도 면에서 뛰어난 경쟁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 S&P글로벌모빌리티는 “더 합리적 옵션의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모델들은 테슬라와 비교해 배터리와 생산력이 비슷하거나 더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의 행보와 관련된 우려도 있다. 향후 전기차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신모델 출시일정은 지속적으로 미뤄지고 있으며 트위터 인수라는 예상치 못한 행보까지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트위터 인수 후 자동차 업체들의 보이콧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어 자동차업계에서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까지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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