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아이콘, 2세대 그란투리스모 & 폴고레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0.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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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가 2세대로 모델체인지를 이룬 그란투리스모(GranTurismo)를 공개했다. ‘브랜드 아이콘’이라고 강조하는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델을 아우르는 고성능 럭셔리 GT 카를 지향한다.

이번에 공개된 부분은 외관 디자인과 일부 제원 정도로 간략화가 이뤄졌다. 실내 디자인과 상세 제원은 추후 공개될 예정.

전체적인 디자인은 슈퍼카 MC20의 엔진이 앞으로 이동했을 때 모습을 연상시킨다. 롱-노즈 숏-데크 비율로 기존 그란투리스모의 클래식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면부와 후면부는 MC20의 디자인과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전면부는 기존 가로형 램프 디자인에서 세로형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내부 조명 그래픽은 MC20과 최대한 비슷한 형태를 갖는다. 마세라티 특유의 그릴을 유지했으며 범퍼 하단은 프런트 윙이, 양 측면은 공기흡입구가 자리하는 구조다.

긴 엔진 후드에는 그릴을 통과한 공기가 엔진 후드를 건너 윈드 실드로 흐를 수 있는 통로가 추가됐다. 커다란 휠과 타이어가 부각될 수 있도록 휠 하우스와 펜더도 부풀려졌다.

측면부는 유선형의 쿠페 실루엣이 부각된다. 전륜 펜더 부위에 마세라티 특유의 공기 배출구 장식이 추가됐으며, C-필러에 마세라티 로고가 삽입됐다.

후면부는 MC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역삼각형의 리어램프 디자인이 적용됐다. 범퍼 하단은 대형 디퓨저와 4개의 머플러 디자인으로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란투리스모의 전기차 모델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GranTurismo Folgore)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막히지 않고 공기흡입구와 세로줄 장식이 유지된 그릴 디자인도 그대로다. 차이점은 휠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제거해 주는 휠 디자인과 더불어 머플러가 생략되고 대형 디퓨저가 강조된 후면부에 있다.

길이 x 너비 x 높이는 각각 4959 x 1957 x 1353mm다. 휠베이스는 2929mm. 이중 트로페오 모델의 경우 범퍼 디자인의 변화로 전체 길이는 4966mm로 소폭 길어진다.

초고장력 강판을 비롯해 알루미늄, 마그네슘과 같은 경량 소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이는 기존 마세라티 생산 공정에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제조 공정을 만들어야 했다. 그 결과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중량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공차중량은 1795kg 수준이며, 전후 무게 배분은 52:48이다.

실내 이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세라티 측은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 멀티미디어 시스템, 최신 인포테인먼트, 통합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의 주요 기능을 묶은 디스플레이, 디지털시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고 언급했다.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의 3D 사운드 시스템이 그란투리스모에도 탑재된다. 19개의 스피커가 1195W의 출력으로 깊이 있는 음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전기차 버전인 폴고레의 경우 마세라티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별도로 개발했다.

탑재되는 파워유닛은 3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기본형 모델에는 V6 3.0리터 트윈터보 네튜노(Nettuno) 엔진이 탑재돼 490마력과 61.2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3.9초, 최고 속도는 302km/h다.

상급 모델인 트로페오(Trofeo) 버전에는 동일한 엔진에서 550마력을 발휘하도록 출력이 상승한다. 최대토크도 66.3kgf·m으로 향상된다. 기본형 모델에 탑재되지 않은 전자식 LSD도 추가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3.5초로 단축되며, 최고 속도는 320km/h다. 내연기관 모델은 ZF의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포뮬러 E에서 파생된 800V 시스템을 사용한다. 300kW(402마력)를 발휘할 수 있는 전기모터 3개를 탑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761마력의 출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전기모터 합산 출력인 1200마력을 순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대토크는 137.7kgf·m에 이른다.

배터리는 92.5kWh 용량을 사용한다. 이중 가용 용량은 83kWh 수준. 일반적으로 차량 하부에 평평하게 배치하지 않고 T자형으로 제작해 차량의 높이를 유지하고 시트 포지션도 낮출 수 있게 만들었다. 배터리 추가로 인해 차량 중량은 2260kg으로 증가했다. 전후 무게 배분은 50:50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2.7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200km까지 8.8초면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320km/h다.

마세라티 이노베이션 랩(Maserati Innovation Lab)에서 개발된 100% 이탈리아 개발 모델인 2세대 그란투리스모는 2023년 2분기 판매가 예고됐다. 오픈형 모델인 그란카브리오(GranCabrio)는 2024년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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