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사고 사망자 "국가 위기"급... 원인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9.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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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가 2022년 상반기 교통 데이터를 발표했다. 각종 ADAS 기능의 기본화로 사망사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NHTSA의 2022년 상반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만 1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동기의 2만 70명 대비 약 0.5 %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22년 2분기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했다고 NHTSA는 밝혔다.

문제는 2020년 3분기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는 것. NHTSA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이 정도로 사망자수가 꾸준하게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러한 문제를 “위기(Crisis)”라고 불렀을 정도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을 정도.

보행자 사망사고도 크게 증가했다. 2021년의 경우 7342명의 보행자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1981년 이후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985명으로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NHTSA에 따르면 이에 대한 원인은 코로나 19 유행으로 2~3년간 교통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예측했다. 경찰이 없으니 안전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위험한 운전을 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 이에 대한 근거로 과속, 안전벨트 미착용 사고가 코로나 19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꼽았다.

ADAS 기능은 큰 사고 위험을 줄였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자동차의 안전기능은 제한적이지만 운전자가 이를 맹신하고 딴짓을 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궁극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기반한 새로운 안전 전략을 도입했다. 이 전략은 장기적으로 운영되며, 국가로부터 막대한 지원금도 제공받는다.

피터 부티지지(Pete buttigieg) 미국 교통부 장관은 “교통 사망자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긴급하고 지속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수준에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은 교통부의 임무이며, 우리는 미국 도로에서 비극적인 사망자 수를 줄이기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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