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2년 상반기 전 세계 판매량 3위 기록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8.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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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3위 업체로 도약했다. 하지만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판매량이 하락한 틈을 타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때문에 향후 3위 자리를 어떻게 굳히는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2022년 상반기 전 세계 판매량은 329만 9천 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가 187만 9천 대, 기아는 142만 대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판매 실적은 토요타와 폭스바겐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토요타는 513만 8천 대를 기록해 2위 폭스바겐의 400만 6천 대 대비 큰 차이로 앞섰다. 토요타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음에도 1위 자리를 여유롭게 유지했다.

현대차그룹 다음으로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314만 대, 스텔란티스 301만 9천 대, GM 284만 9천 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미국 발 경제 위기로 인해 큰 위기를 맞았던 포드를 넘어 세계 5위 자동차 회사로 성장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5~6위 자리를 지키다가 12년 만에 3위로 올라섰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결과는 반도체 수급난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잘 보여준 예로 꼽힌다. 토요타의 6% 하락을 비롯해 폭스바겐은 전년대비 14%나 하락하는 쓴맛을 봤다. 스텔란티스는 16%, 르노-닛산-미쓰비시 17.3%, GM 18.6%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이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랜 시간 동안 자사 몸집을 줄이면서까지 전기차 시장을 준비해온 GM과 포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각종 전기차를 쏟아낼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맞물려 미국 정부가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와 같은 인기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현대차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건립 중이다.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의 성장도 견제해야 한다. 이미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자리 잡았으며, 상하이자동차와 BYD 등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테슬라 다음가는 최대 전기차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세계 5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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